빈 둥지

새를 보았네

세상이 아직 머리 안에 있을 적에

하얀 새를 알았네

내 마음에 둥지 튼 새

날아가 버렸네

그저 보냈네

때가 되면 돌아올 철새이거니

세상 안개 속에 헤매는 지금

없네 어디에도,

이제 알겠네

그 새

내 곁에 머물러 온 텃새였음을

세상이 가슴 안에 들어올 적에

볼 수 있겠네

빈 둥지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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