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국차

 

겨울 아침

고향 들녘이 찻잔에 와 노란 가을을 피웠다.

 

산국화 한 송이를

찻잔에 띄워

따사로이 우러나는 향기를 마신다.

잠든 꽃잎 다시 피어나고

흰 잔에 노란 안개 번지고

나부끼듯 눈은 그치지 않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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