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장려지江南瘴癘地, 강남전신江南傳信, 강남조江南調, 강남종귤강북위지江南種橘江北爲枳

강남장려지[江南瘴癘地] 당 숙종(唐肅宗) 건원(乾元) 원년(元年)에 이백(李白)이 영왕(永王) 이린(李璘)의 사건에 연루되어 야랑(夜郞)으로 추방을 당했다. 야랑은 지금의 귀주성(貴州省) 동재현(桐梓縣) 경계이므로 강남(江南)이라 칭한 것이다. 장려(瘴癘)는 산림의 습기와 열기가 찌는 듯 답답한 더운 기운인데, 사람이 감염되면 병에 걸린다고 한다. 영왕(永王)은 당 숙종(唐肅宗) 때 반역을 도모한 현종(玄宗)의 아들 이린(李璘)을 가리킨다. 이백이 그의 부름을 받고 막료(幕僚)가 되었는데 이린이 역모를 꾀했다가 실패하자 여기에 연좌되어 처형을 당하게 되었으나, 곽자의(郭子儀)의 주선으로 야랑(夜郞)으로 귀양 가는 데 그쳤다. <唐書 202>

강남전신[江南傳信] 강남 소식. 남북조 시대 송()나라 육개(陸凱)가 범엽(范曄)과 친했는데, 강남에서 매화 한 가지를 장안(長安)에 있는 범엽에게 보내며 시를 함께 보냈다. 그 시에 매화를 꺾다가 역사(驛使)를 만나 농두에 사는 친구에게 보내네. 강남에는 별다른 것이 없어서 오로지 봄 담긴 매화 가지 하나 보내네.[折梅逢驛使, 寄與隴頭人. 江南無所有, 聊贈一枝春.]”라고 하였다. 이 내용은 태평어람(太平御覽)과 사문유취(事文類聚) 등에 실려 전한다.

강남조[江南調] 악부(樂府) 상화곡(相和曲)으로 강남곡(江南曲)과 같은데, 멀리 헤어져 있는 부부가 서로 그리워하는 애절한 심경을 노래하는 뜻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남조(南朝) ()의 유혼(柳惲)의 오언고시, () 이익(李益)의 오언절구, 당 저광희(儲光羲)의 오언절구 등이 있다.

강남종귤강북위지[江南種橘江北爲枳]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 같은 사람이라도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나라의 재상 안영(晏嬰)은 안자(晏子)라 불리는 현인으로 관중(菅仲)과 함께 고대 중국 최고의 명재상으로 꼽힌다. 안영이 초()나라를 찾았을 때의 일로, 안자춘추(晏子春秋)안자(晏子)가 도착하자, ()나라 영왕(靈王)이 안자에게 술을 대접하고, 술이 거나하게 취했을 때, 두 명의 관리가 한사람을 포박하여 왕 앞에 당도했다. 왕이 포박된 자가 무엇 하는 자인가?’라고 물으니, 관리가 제나라 사람인데, 절도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안자에게 제나라 사람은 본래 도둑질을 잘 합니까?’라고 물었다. 안자가 한 발짝 옆으로 물러나 제가 듣건대, 귤나무는 회남에서 나면 귤이 되고, 회북에서 나면 탱자가 되는데, 잎은 비록 흡사하지만 그 열매는 맛이 다릅니다. 그렇게 되는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물과 토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백성이 제나라에서 생장하면 도둑질을 안 하지만, 초나라로 들어오면 곧 도둑질을 합니다. 그것은 초나라의 물과 토양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왕이 웃으며 성인을 희롱하면 안 되는 것인데, 과인이 오히려 모욕을 차초했습니다.’라고 하였다.[晏子至. 楚王賜晏子酒, 酒酣, 吏二縛一人詣王. 晏子至. 楚王賜晏子酒, 酒酣, 吏二縛一人詣王. 王曰 : ‘縛者曷爲者也?’ 對曰 : ‘齊人也. 坐盜.’ 王視晏子曰 : ‘齊人固善盜乎?’ 晏子避席對曰 : ‘嬰聞之, 橘生淮南則橘, 生于淮北則爲枳, 葉徒相似, 其實味不同. 所以然者何? 水土異也. 今民生長於齊不盜, 入楚則盜, 得無楚之水土使民善盜耶?’ 王笑曰 : ‘聖人非所與熙也. 寡人反取病焉.’]”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강남귤북위지(江南橘北爲枳). 강남귤화위지(江南橘化爲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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