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故人若堂과고인약당 / 옛 벗의 무덤을 지나며 / 栢庵백암

無端故友漸凋落[무단고우점조락]  까닭 없이 옛 벗들 점차 시들다 지니

却恨流光不暫停[각한류광불잠정]  잠시도 머물지 않는 세월이 한스럽네

今日獨歸墳下路[금일독귀분하로]  오늘 무덤 밑 길 홀로 돌아오노라니

暮煙疎雨草靑靑[모연소우초청청]  저녁 연기 성근 비에 풀빛만 푸르르네

 

<過故人若堂과고인약당 / 옛 벗의 무덤을 지나며 / 栢庵백암>


백암[栢庵] 조선후기의 승려. 본명은 이성총(李性聰), 백암(栢庵)은 호(). 13세에 출가하여 지리산 수초(守初) 밑에서 불경을 배워 도통을 이어받고 1660년부터는 순천 송광사(松廣寺), 하동 쌍계사(雙溪寺)등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많은 불서(佛書)를 간행하였으며 교선유(敎禪儒) 모두에 조예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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