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리좌도소江蘺左徒騷, 강리천하물토지의疆理天下物土之宜, 강림降臨, 강립이불반强立而不反

강리좌도소[江蘺左徒騷] 강리(江蘺) 향초(香草)이고, 좌도(左徒)의 소()는 초 회왕(楚懷王) 때 좌도(左徒) 벼슬을 지낸 굴원(屈原)의 글로, 이소경(離騷經)을 가리킨다. 초사(楚辭) 이소경(離騷經)궁궁이풀과 벽지를 몸에 두르고 가을 난초 엮어서 허리에 차네.[扈江離與辟芷兮 紉秋蘭以爲佩]”라고 한 데서 나온 것이다.

강리천하 물토지의[疆理天下 物土之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노성공 상(魯成公 上)의 전()선왕(先王)이 천하(天下)의 토지(土地)를 구획(區劃)하고 토질(土質)을 구분(區分)할 때 토의(土宜)를 살펴서 유리(有利)한 작물(作物)의 씨앗을 뿌리게 하였습니다.[先王疆理天下, 物土之宜, 而布其利.]”라고 한 데서 보인다. ()은 경계(境界)를 구획(區劃)하는 것이고, ()는 땅의 지리(地理: 토질土質)를 분별하는 것이니, 물토지의(物土之宜)는 토의(土宜)를 살펴 심는 작물(作物)을 각각 토의(土宜)에 따랐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높은 곳에는 기장과 보리를 심고 낮은 곳에는 벼를 심는 식이다. 참고로, 토의(土宜)는 토지(土地) 소산(所産). 토질(土質)이 사람 사는 데나 곡식(穀食) 또는 과실(果實)나무를 심는 데 알맞음을 이른다.

강림[降臨] 불보살이나 신이 천상에서 인간세상으로 내려옴. 신이 하늘에서 속세(俗世)로 내려옴.

강립이불반[强立而不反] 굳게 확립되어 도리에 위배되지 않음. 예기(禮記) 학기(學記)고대의 교육은 가()에 숙()이 있고, ()에 상()이 있으며, ()에 서()가 있고, ()에 대학(大學)이 있다. 대학에는 매년 학생이 입학하고 그 후 2년마다 성적을 고사(考査)한다. 즉 입학하고 제1년이 되면 경서의 구절 나누기와 해석을 배우게 하여 그 결과를 고사하고, 3년이 되면 학생의 학업을 경중(敬重)하며 붕우와의 화합에 힘쓰게 하여 그 결과를 고사하고, 5년이 되면 널리 많은 사물에 대한 지식을 탐구하여 각각 그 길의 교사에게 배우기를 힘쓰게 하여 그 결과를 고사하며, 7년이 되면 학문에 대해서 강론하고 벗을 취하는 데 힘쓰게 하여 그 결과를 고사하는데, 여기까지를 소성(小成)이라고 한다. 9년이 되면 유추할 줄 알고 사리에 통달하며 굳게 확립되어 도리에 위배되지 않으니, 이를 일러 대성(大成)이라고 한다.[古之敎者, 家有塾·黨有庠·術有序·國有學. 比年入學, 中年考校. 一年視離經辨志, 三年視敬業樂羣, 五年視博習親師, 七年視論學取友謂之小成. 九年知類通達, 强立而不反 : 謂之大成.]”라고 한 데서 보인다. 정현(鄭玄)의 주()강립(强立)은 일에 임하여 의혹하지 않는 것이다. 불반(不反)은 스승의 도를 위반하고 잘못하지 않는 것이다.[强立, 臨事不惑也. 不反, 不違失師道.]”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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