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길 옛글산책 / 한시소풍 / 하늘구경 · 12/19/2020 책보가 끌리던 어린 시절학교 가는 시오리 자갈길에는노오란 솔잎이 깔려 있었지하얀 서리가 햇살 젖으며비단 같은 길이 열리어 갔지바람 불면 우수수 떨어져 내리던금빛 찬란한 수만의 화살들찬바람 앞길을 막아설 때면햇볕 좋고 후미진 고샅에 옹기종기솔가락 긁어모아 불을 지피면몸에 배이던 향긋한 연기솔 연기가 먼저 학교에 가던소나무가 드리워진 폭신한 길을이 초겨울 걸어 봤으면 - 안상길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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