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소나무

저처럼 되는 대로 살아가란다

잘난 나무 잘나 모두 잘려나가도

홀로 오랜 세월 저를 지키며

 

저처럼 되는 대로 살아가란다

잘난 나무 떠나 대궐 기둥 됐어도

홀로 오랜 세월 선산 지키며

 

모진 바람 눈과 비에 부대껴도

기와지붕 떠받치는 붉은 단장보다

하늘 아래 구름 아래 푸르르란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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