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그 후

별이

하이얀 초겨울

가랑잎 사그락

또랑물 졸졸졸

세월은 참으로 빠르기도……

사람은 떠나서 벌써 십여 년

별은 여전히 빈 가지에 걸리고

기러기 여전히 울며 가는데

이제

아무도

짚누리 집은 짓지 않는다

시월

그 향기 그 따스함

어디에 있나

사람은 오지 않고

그 시월도

다시는 없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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