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講磨, 강만岡巒, 강만리江萬里, 강매가실江梅佳實, 강명講明, 강명왈묘强名曰妙
❍ 강마[講磨] 학문이나 기술을 익히고 연마함. 학문이나 기술을 강론하고 연마함. 강마(講劘).
❍ 강만[岡巒] 죽 잇대어 있는 산을 가리킨다. 장형(張衡)의 서경부(西京賦)에 “화산은 하늘 높이 치솟아 있고, 이어진 산들은 들쭉날쭉하네.[華山峨峨, 岡巒參差.]”라고 하였다.
❍ 강만리[江萬里] 남송(南宋) 때 도창(都昌) 사람으로 자는 자원(子遠),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문명(文名)이 있었다. 도종(度宗) 때 좌상(左相)을 지냈는데, 강직 때문에 가사도(賈似道)의 미움을 받아 관직에 오래 있지 못하였다. 그 뒤 원(元)나라 군사들이 쳐들어왔을 때 황제에게 달려가 문안하지 않고 초야에 은거해 있다가 포로가 되었으나 탈출하여 돌아왔다. 그 뒤로는 지산(芝山)에 연못을 파고 자신이 일생을 마칠 물이란 뜻으로 지수(止水)라고 편액을 걸었는데, 사람들은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하였다. 얼마 뒤에 다시 원나라 군사들이 쳐들어와 요주(饒州)가 함락되자 “내가 비록 관직에 있지 않지만 마땅히 나라와 더불어 존망을 함께하여야 한다.”라고 하고는 아들 호(鎬) 등을 데리고 지수(止水)에 빠져 죽어 절개를 지켰다. <宋史 卷418 江萬里列傳> 가사도(賈似道)는 송 나라 이종(理宗)과 도종(度宗) 때 군국(軍國)의 권한을 한 손에 쥐고 휘두른 권신(權臣)이다.
❍ 강매[江梅] 산골짜기 물가에 피어 있는 야생(野生) 매화(梅花)를 이른다. 야생으로 산간 물가의 깨끗한 곳에서 자라며 향기가 짙다.
❍ 강매가실[江梅佳實] 강매(江梅)는 야생 매화의 일종이다. 꽃의 향기가 좋고 열매는 작고 단단하다. 야매(野梅)라고도 한다. 가실(佳實)은 살도 많고 맛도 좋은 과실을 가리킨다. 황정견(黃庭堅)의 시 증동파(贈東坡) 첫째 수(首)에 “강매(江梅)가 좋은 열매 있으니, 뿌리를 복숭아와 오얏 마당에 의탁하였네. 복숭아와 오얏은 끝내 매실(梅實)을 천거하지 않았으나, 아침 이슬 은혜로운 빛을 빌려 주었네.[江梅有佳實 托根桃李場 桃李終不言 朝露借恩光]”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강명[講明] 강구(講究)하여 분명히 함. 강론(講論)하여 밝힘. 성리대전서(性理大全書) 권65 군도(君道)에 주자(朱子)가 “천하의 기강은 저절로 서지 못하고, 반드시 임금의 마음이 공명정대하여 편당하고 반측하는 사사로움이 없은 뒤에야 기강이 매일 데가 있어 서게 된다. 임금의 마음은 저절로 바르게 되지 못하고, 반드시 현신을 가까이하고 소인을 멀리하며, 의리의 귀결처를 강구하고 사특한 길을 막은 뒤에야 마침내 바르게 될 수 있다.[天下之紀綱不能以自立, 必人主之心術公平正大, 無偏黨反側之私, 然後紀綱有所繫而立. 君心不能以自正, 必親賢臣, 遠小人, 講明義理之歸, 閉塞私邪之路, 然後乃可得而正.]”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강명[强名] 실속이 없는 허명(虛名)이란 뜻으로 쓰인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25장에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도라고 이름지었다.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대라고 부르기로 하였다.[吾不知其名 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강명왈묘[强名曰妙] 억지로 묘(妙)라 이름 함. 천지(天地)의 미묘한 조화를 무엇으로 형용하여 말할 수 없으나 억지로 묘(妙)라고 이름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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