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 옛글산책 / 한시소풍 / 하늘구경 · 12/20/2020 나 좀 나대로 내버려둬라. 약초라느니 맛있다느니 질기다느니 잡초라느니 부대끼기 싫어밟혀 살러 왔더니이러쿵저러쿵 웬 말들이냐 퍼질러 길바닥에 퍼질러앉아밟는 대로 밟히며 살아간다 말아라뜯기고 걷어채도 이를 악물고밟히고 또 밟혀도 일어선다 말아라 남 딛고 목 빼고 해바라기 싫어서목마르고 배고픈 흙먼지 길바닥에누운 듯 앉은 듯 햇살 속에 섰을 뿐 - 안상길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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