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幼年의 가을 옛글산책 / 한시소풍 / 하늘구경 · 12/19/2020 아버지 지게 지고 산에 가시고어머니 비탈밭에 깨를 터시고 형과 나는 억새 꽃대를 뽑아 하늘 멀리 날리던 시절구절초 들국화 흐드러지고누래가는 풀을 뜯는 한가로운 소나뭇잎은 울긋불긋 햇살에 지고산골 가을 해는 빨리도 지고저물어야 돌아오신 아버지의산더미 같은 나뭇짐보다살짝 지른 깨금나무 풋가지가 더무거워 보이던 어린 시절누룽지 긁는 소리가 또행복이었다. - 안상길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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