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무사증완상感時撫事增惋傷, 감시춘우로感時春雨露, 감시화천루感時花濺淚, 감시회시監試會試

감시무사증완상[感時撫事增惋傷] 두보(杜甫)의 시 관공손대랑제자무검기행(觀公孫大娘弟子舞劍器行)붉은 입술 주옥 같은 소매 모두 적막해졌는데, 늦게 둔 제자가 그 아름다움 전하여. 임영(臨潁)의 미인이 백제성에서, 이 곡을 절묘하게 춤추니 신채(神彩) 너울거린다. 나와 문답을 한 사연이 이미 있는지라, 옛날 일 추억함에 슬픈 마음 더해지네.[絳唇珠袖兩寂寞 晩有弟子傳芬芳 臨潁美人在白帝 妙舞此曲神揚揚 與余問答旣有以 感時撫事增惋傷]”라고 한 데서 보이는 구절이다. <杜少陵詩集 卷20>

감시춘우로[感時春雨露] 예기(禮記) 제의(祭義)가을에 서리와 이슬이 내리거든 군자가 그것을 밟아보고 반드시 슬픈 마음이 생기나니, 이는 날이 추워져서 그런 것이 아니다. 또 봄에 비와 이슬이 내려 땅이 축축해지거든 군자가 그것을 밟아보고 반드시 섬뜩하게 두려운 마음이 생겨 마치 죽은 부모를 곧 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된다.[霜露旣降, 君子履之, 必有悽愴之心, 非其寒之謂也. 春雨露旣濡, 君子履之, 必有怵惕之心, 如將見之.]”라고 하였는데, 이는 봄철에 비와 이슬에 촉촉하게 젖은 묘소를 보면 선조(先祖)를 뵌 듯한 감회에 젖게 된다는 뜻이다.

감시화천루[感時花濺淚] 시국(時局)에 대해 감상(感傷)하기 때문에, 화려하게 피어 있는 꽃을 보고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두보(杜甫)의 시 춘망(春望)나라는 파괴되어 산하만 남아 있고, 장안엔 봄이 오니 초목만 깊어졌네. 시사(時事)에 느껴 꽃을 봐도 눈물을 흩뿌리고, 이별의 한에 새소리 역시 마음을 깜짝 놀래키네. 봉홧불은 삼월까지 잇따라 타오르는데, 집안 소식 얻어 보기 만금처럼 귀하구나.[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라고 한 데서 보이는 구절이다. <杜少陵詩集 卷4>

감시회시[監試會試] 각종 초시(初試) 입격자(入格者) 1500여 명을 식년(式年) 봄에 서울에 모아 다시 시험하여 생원(生員진사(進士) 100명을 뽑는 것이다. 복시(覆試)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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