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모干旄, 간모澗毛, 간모요수澗毛潦水

간모[干旄] 검은 소의 꼬리를 장대 위에 매단 기()로 존귀한 사람이 예()를 갖추어 현자(賢者)를 초빙하는 것을 이른다. 시경(詩經) 용풍(鄘風) 간모(干旄)우뚝 솟은 간모여, 준읍(浚邑)의 교외에 있도다. 흰 실 짜서 매달고 양마 네 필을 멍에 하였구나.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보답해 주려는고.[孑孑干旄, 在浚之郊. 素絲紕之, 良馬四之. 彼姝者子, 何以畀之?]”라는 구절이 보이는데, 주희(朱熹)의 주에 따르면 위()나라 대부(大夫)가 물소 꼬리를 깃대에 맨 의장용 깃발을 수레 뒤에 꽂고 예()를 지극히 하여 현자를 만나러 가는 것을 노래한 것이라 한다.

간모[干旄] 간모(干旄)는 털이 긴 물소 꼬리를 깃대 머리에 매달아 수레 뒤에 꽂는 물건인데, 존귀한 사람이 어진 이를 만나려고 격식을 갖춘 모양을 의미한다. 시경(詩經) 간모(干旄)펄럭이는 간모 깃대여! 준읍의 교외에 있도다. 흰 실로 매달고 좋은 말 네 필로 멍에하였도다. 저 아름다운 사람이여 장차 무엇으로 보답하려는가.[孑孑干旄 在浚之郊 素絲紕之 良馬四之 彼姝者子 何以畀之]”라고 하여, ()나라 대부(大夫)가 깃발과 마차를 갖추고서 교외에 은거하는 현자를 찾아가는 내용이 보인다.

간모[干旄] 간모는 시경(詩經) 용풍(鄘風)의 편명으로, () 나라 대부가 수레에 깃대를 꽂고 몸소 가서 현자(賢者)를 만나 보자 이를 본 위 나라 사람들이 기뻐 노래를 불렀다. 현군인 위 문공(衛文公)의 신하가 쇠꼬리로 장식한 간모를 수레에 꽂고서 현인의 훌륭한 말을 듣기 위해 만나러 가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간모[澗毛] 제수(祭需)를 뜻하는 말이다. 간모(澗毛)는 시냇가나 늪에 자라는 풀로, 보잘것없지만 정성껏 올리는 제수를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은공(隱公) 3년조에 정성이 들어 있다면 시냇가에 난 풀이나 길가 웅덩이에 있는 물일지라도 귀신에게 제물로 올릴 수 있다.”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隱公3>

간모요수[澗毛潦水] 산골의 하찮은 풀과 길바닥에 고인 빗물이라는 뜻으로, 진귀하지는 않아도 정성껏 올리는 제물(祭物)을 비유할 때 쓰는 표현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은공(隱公) 3년의 참으로 이 마음이 명백하고 신실하기만 하다면, 산골 도랑이나 늪가에 난 풀, 개구리밥, 흰쑥, 조류(藻類)와 같은 변변치 못한 나물, 투박한 대광주리와 솥 같은 기물(器物), 웅덩이에 잠겨 있거나 길에 고인 빗물도 귀신에게 올릴 수 있고 왕공에게 바칠 수 있는 것이다.[苟有明信 澗谿沼沚之毛 蘋蘩薀藻之菜 筐筥錡釜之器 潢汙行潦之水 可薦於鬼神 可羞於王公]”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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