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시간비間是間非, 간시궐乾屎橛, 간식누조旰食累朝, 간식소의旰食宵衣, 간식지우旰食之憂

간시[艮時] 이십사시(二十四時)의 네 번째 시. 현대의 시간 개념으로는 오전 두 시 반부터 세 시 반까지에 해당한다.

간시간비[間是間非] 쓸데없는 일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떠든다는 말이다.

간시궐[乾屎橛] 시궐은 인도에서 사람의 똥을 닦을 때 쓰는 나뭇조각으로, 즉 마른 똥 막대기를 가리킨다. 이처럼 더럽기 그지없는 물건에도 불법이 들어 있다는 뜻으로, 범부의 집착을 타파할 목적으로 선종에서 사용하는 공안인데, 어떤 승려가 운문 선사(雲門禪師)에게 어떤 것이 부처냐고 묻자, 운문이 마른 똥 막대기[乾屎橛]’라고 대답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無門關 21則 雲門屎橛>

간식[旰食] 국가에 어려운 일이 많아 군주가 제때에 밥을 먹지 못하고 항상 늦게 먹으며 부지런히 정사에 임하여 애쓰는 것을 말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20년조에 이르기를 오사(伍奢)는 아들 오원(伍員: 伍子胥오자서)이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나라 임금과 대부들은 아마도 간식(旰食)하게 될 것이다.[楚君大夫 其旰食乎]라고 하였다.”고 보이는데, 두예(杜預)의 주()()나라는 장차 오()나라에 대한 근심으로 밥도 제때에 먹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소의간식(宵衣旰食).

간식누조[旰食累朝] 어떤 사태가 발생한 뒤로 몇 대에 걸쳐 조정이 이로 인해 편안하지 못하여 군주와 신하가 제때에 밥을 먹지 못하고 고민함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당기(唐紀)유주성(維州城)이 토번(吐蕃)에게 함락당한 뒤로부터 토번(吐蕃)들이 무우성(無憂城)이라고 이름하니, 이로부터 토번들이 서쪽 변경에 힘을 한데 모으고 다시는 남쪽 방면에 대해 근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토번이 근기(近畿) 지방을 능멸하여 몇 조정이 이로 인해 편안하지 못해서 제때에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自爲吐蕃所陷, 號曰無憂城, 從此得倂力於西邊, 更無虞於南路, 憑陵近甸, 旰食累朝.]”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간식소의[旰食宵衣] 해가 진 뒤에야 저녁밥을 먹고, 미명(未明)에 일어나서 정복(正服)을 입는다는 말로, 군주가 정사(政事)에 골몰하여 여가가 없음을 뜻한다. 소의간식(宵衣旰食).

간식지우[旰食之憂] 밥을 제때 먹지 못하는 우환. 흔히 간식(旰食)은 간식소의(旰食宵衣)라고 하여 제왕이 밤늦게 저녁을 먹고 새벽에 일어나 옷을 입는다는 뜻에서 일반적으로 정사에 부지런함을 이르는데, 여기서는 군비(軍備)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서 변란이라도 일어나면 정무가 바빠서 식사할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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