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세명언覺世明言, 각소却掃, 각소角招, 각소편却掃編

각세명언[覺世明言] () 말 청() 초의 문인 이어(李漁)의 작품으로 1658년의 두준(杜濬)의 서()로 미루어 이 무렵에 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합영루(合影樓), 탈금루(奪錦樓), 삼여루(三與樓), 하의루(夏宜樓), 귀정루(歸正樓), 췌아루(萃雅樓), 불운루(拂雲樓), 십근루(十巹樓), 학귀루(鶴歸樓), 봉선루(奉先樓), 생아루(生我樓), 문과루(聞過樓)1212편의 단편소설로 되어 있다. 각각 누()에 얽힌 이야기이기 때문에 십이루(十二樓)라고도 하며, ()마다 독립된 주제를 지녔다. 지엽적인 요소를 압축하여 이야기 줄거리가 주는 인상이 강하고, 구성도 치밀하며 묘사도 뛰어났다. 그러나 지나치게 상식을 벗어남으로써 기이함을 돋보이려고 하며 주제나 소재로 의표를 찌르려고 하는 등, 이야기의 소박성에 비하여 유희적인 경향이 짙다. 그래도 청대(淸代)의 단편소설로는 걸작으로 꼽힌다.

각소[却掃] 두문각소(杜門却掃). 문을 닫고 더 이상 길을 쓸고 손님을 맞지 않음. 대문을 닫고서 정원의 길도 쓸지 않는다는 뜻으로, 세상과 인연을 끊고서 오직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위(北魏)의 이밀(李謐)대문을 닫고서 정원의 길도 쓸지 않았으며, 생업은 돌보지 않은 채 독서만 일삼았다.[杜門却掃, 棄産營書.]”라고 한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魏書 卷90 逸士列傳 李謐>

각소[角招] 중국 고대 음악으로 임금과 신하가 함께 즐기는 음악. 제 경공(齊景公)이 안자(晏子)의 말을 듣고 감동한 나머지 군신(君臣)이 서로 기뻐하는 음악인 치소(徵招)와 각소(角招)를 짓게 했다는 고사가 있다. 맹자(孟子) 양혜왕하(梁惠王下)경공이 매우 기뻐하여 나라 안에 명령을 내리고 교외에 나가 머무르면서 비로소 곡식 창고를 열어서 식량이 부족한 백성에게 나누어 주고는 태사를 불러서 말하기를 과인을 위해 신하와 함께 즐거워할 노래를 지으라.’고 하였으니, 지금의 치소와 각소입니다. 그 시에 이르기를 왕의 욕심을 막은 것이 무슨 잘못이리오?’라고 했으니 왕의 욕심을 막았던 것은 왕을 사랑한 것입니다.[景公說 大戒於國 出舍於郊 於是始興發補不足 召大師曰 爲我作君臣相說之樂 蓋徵招角招是也 其詩曰 畜君何尤 畜君者 好君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각소편[却掃編] ()나라 서도(徐度)가 찬한 책으로, 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조정의 구전(舊典)이나 기구(耆舊)들의 일사(軼事)에 관해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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