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허艮墟, 간험艱險, 간현부세簡賢附勢, 간협干祫, 간혜簡兮, 간혜지乾慧地

간허[艮墟] ()은 동북쪽을 나타내는 방위이다. 일반적으로 요동과 우리나라를 가리킬 때 ()’이라 표현한다.

간험[艱險] 힘이 들고 위험하다.

간현부세[簡賢附勢] 어진 이를 가려서 형세에 붙임. 서경(書經) 중훼지고(仲虺之誥)어진 이를 홀대하고 권세가에게 붙는 무리가 실로 많다.[簡賢附勢 寔繁有徒]”고 한 데서 유래한 표현이다.

간협[干祫] 예기(禮記) 대전(大傳)에 보인다. 가묘(家廟) 없이 지내는 제사로, 세대가 멀어져서 제사를 지낼 수 없게 된 멀고 가까운 선조들의 신주를 태묘(太廟)에 모아 놓고 합제(合祭)를 지내는 협제(祫祭)의 특별한 사례로서, 사당 없이 지내는 제사이다.

간협[干祫] 낮은 자가 높은 이의 의례(儀禮)를 행한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고조(高祖)까지 제사를 지낸다는 의미이다. 본래 대부와 사는 조부까지만 제사를 지낼 수 있는데, 예기(禮記) 대전(大傳)에는 대부와 사는 큰일이 있을 경우 임금에게 아뢰어 그 고조에까지 간협한다.[大夫士有大事 省於其君 干祫 及其高祖]”라고 하였다.

간협[干祫] 임금에게 물어서 협제(祫祭)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예기(禮記) 대전(大傳)에 나오는 말이다. 간협의 간()은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범하는 것이고 협()은 협제이니, 낮은 자가 높은 이의 의례(儀禮)를 행한다는 뜻이다. 협제는 고대에 제왕이 천신(天神)이나 시조(始祖) 등에게 지내는 제사로, 아주 성대한 의식의 제사를 말한다. 협제는 대사(大祀)이므로 대부나 사가 사사로이 거행하지 못하고 임금에게 물어서 허락을 받아야만 지낼 수가 있다. 이때 대부와 사는 고조까지 제사를 지낼 수 있다. <禮記 祭法>

간혜[簡兮] 간혜는 시경(詩經) 패풍(邶風)의 편명으로, 훌륭한 재능(才能)을 지닌 사람이 뜻을 얻지 못하여 아주 하찮은 악관(樂官)의 자리에 있으면서 스스로 조롱하는 뜻을 노래한 것이다. 시경(詩經) 간혜(簡兮)산에는 개암나무가 있고 습지에는 감초가 있네.[山有榛 隰有苓]”라 하였다. 그 주석에 간혜는 현자(賢者)가 쇠퇴한 시대에 하국(下國)에서 뜻을 얻지 못하고, 융성했던 시대의 훌륭한 왕을 그리워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간혜[簡兮] 시경(詩經) 패풍(邶風)의 편명으로, 현자(賢者)가 뜻을 얻지 못하여 광대 노릇하는 것을 노래한 시이다. 그 도입부에 거만하고 거만하게, 가지가지 도구 들고 춤을 추노라.[簡兮簡兮 方將萬舞]”라고 하고, 마지막 부분에서 누구를 그리워하는가, 서방의 미인이로다. 저 미인이여, 서방의 사람이로다.[云誰之思 西方美人 彼美人兮 西方之人兮]”라고 하였다.

간혜지[乾慧地] 보살(菩薩)53수행(修行) 계위(階位) 중 십지(十地)의 제1지에 속하는 지위로서, 초발심(初發心)한 보살을 가리키는데, 지혜는 있어도 선정(禪定)의 힘이 미약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견정지(見淨地)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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