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중蝎中, 갈지진충竭知盡忠, 갈지추이격葛之麤而郤, 갈질秸銍, 갈질葛絰

갈중[蝎中] ()은 굼벵이이다. ()그 가운데서 생긴다는 뜻으로, 다중의미를 지닌 동사이다. 유종원(柳宗元) 천설(天說)사람의 혈기(血氣)가 막혀 통하지 못하면 종기·사마귀··부스럼·치질 등이 되어 벌레가 생겨나고, 나무가 썩으면 굼벵이가 생기고 풀이 썩으면 반딧불이가 생겨 날아다닌다.[人之血氣 敗逆壅底 爲癰瘍疣贅瘻痔 蟲生之 木朽而蝎中 草腐而螢飛]”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갈지진충[竭知盡忠] 지혜를 다하고 충성을 다하다. 굴원(屈原)의 복거(卜居)굴원(屈原)이 이미 쫓겨난 지 삼년이 지나도록 다시는 임금을 만날 수가 없었도다. 있는 지혜 다 짜내고 충성을 다했건만 간악한 참소질로 임금과 벽이 생겨서 마음은 답답하고 생각이 어지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도다.[屈原旣放三年 不得復見 竭知盡忠 而蔽鄣於讒 心煩慮亂 不知所從]”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갈지추이격[葛之麤而郤] 예기(禮記) 집설(集說)갈포(葛布)가 거칠고 틈이 있는 것을 격()이라 하고, 포가 가늘고 성근 것을 세()라 한다. 오복(五服)을 똑같이 삼으로 만드는데, 각기 올의 수가 있으니, 만약 굵은 갈포로 최복을 만들고 고운 삼으로 치마를 만든다면 이는 그 가볍고 시원함을 취한 것일 뿐이니, 옛 제도가 아니다.[葛之麤而郤者, 謂之綌; 布之細而疏者, 謂之繐. 五服一以麻, 各有升數, 若以綌爲衰, 以繐爲裳, 則取其輕凉而已, 非古制也.]”라고 하였다.

갈질[秸銍] 추린 볏짚과 거친 볏짚. 서경(書經) 우공(禹貢)을 보면, 기내(畿內)500리 지역에서 전세(田稅)를 낼 때 거리에 따라 납세 방식이 다르다. 왕성에서 100리 안은 벼를 뿌리째로 그대로 바치고, 200리 안은 낫으로 벤 거친 짚의 상태로 바치고, 300리 안은 짚의 껍질을 추려 내어 바치고, 400리 안은 탈곡한 상태로 바치고, 500리 안은 방아를 찧은 쌀을 바친다고 하였다.

갈질[葛絰] 칡 껍질을 꼬아 만든 머리에 두르는 수질(首絰)과 허리에 두르는 요질(腰絰)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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