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진생却盡生, 각첩閣帖, 각촉격발刻燭擊鉢, 각촉부시刻燭賦詩, 각촉위시刻燭爲詩

각직[閣職] 송대(宋代)에 동서상각문사(東西上閣門使), 각문선찬사인(閣門宣贊舍人), 각문기후(閣門祇侯) 등의 내직에 대한 통칭이다.

각진기도[各盡其道] 기도(其道)는 임금은 임금의 도리, 그리고 신하에게는 신하의 도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각각 자신이 지켜야 할 도리를 극진히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

각진생[却盡生] 두보(杜甫)고향 동산의 버들은 지금 낙엽이 졌을 텐데, 어찌하여 근심 속에선 모두 살아 있는지.[故園楊柳今搖落 何得愁中卻盡生]”라는 말을 원용한 표현이다. <諺解杜詩澤風堂批解 下 吹笛>

각찰[覺察] 깨달아 살피다.

각첩[閣帖] 태종이 한림시서(翰林侍書) 왕저(王著)에게 명하여, 어부(御府)에 소장된 역대 명가(名家)의 필적을 모아 만든 순화각법첩(淳化閣法帖)을 말한다. 순화각은 송나라 태종 연간에 궁중에 세운 건물 이름이다. 전하여 필적이 아주 훌륭하다는 의미이다.

각촉격발[刻燭擊鉢] 시를 빨리 짓는다는 뜻이다. 남제(南齊)의 경릉왕(竟陵王) 소자량(蕭子良)이 어느 날 밤에 학사(學士)들을 모아 놓고 초에다 금을 그은 다음[刻燭], 초가 그 금까지 타들어 가기 전에 사운시(四韻詩)를 짓게 하였는데, 소문염(蕭文琰)그게 어려울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 하고는, 사람을 시켜 동발(銅鉢)을 침[擊鉢]과 동시에 운을 부르게 하고 그 동발의 음향이 사라지기 전에 시를 지었던 고사가 있다. <南史 卷59 王僧孺列傳>

각촉부시[刻燭賦詩] 초에 눈금을 그어 놓고, 촛불이 그 눈금까지 타들어 가기까지를 시한으로 정하고, 그 동안에 민첩하게 시()를 짓게 하는 시험 방식을 말한다.

각촉위시[刻燭爲詩] 각촉부시(刻燭賦詩). 촛불이 한 치(一寸)타는 동안에 사운(四韻)의 시()를 지음. 시 짓기가 민첩함. 각촉(刻燭)은 초에 도수(度數)를 새겨서 시간을 재는 것을 이른다. 남사(南史) 59 왕승유열전(王僧孺列傳)경릉왕(竟陵王) 자량(子良)이 일찍이 밤에 학사(學士)들을 소집하여 각촉으로 시를 짓게 하였다. 사운(四韻)일 경우는 일촌(一寸)을 새겼는데, 이것으로 비율을 삼게 하였다.[竟陵王子良嘗夜集學士, 刻燭爲詩, 四韻者則刻一寸, 以此爲率.]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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