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어순주渴於醇酒, 갈영葛榮, 갈오渴烏, 갈옹피葛翁陂, 갈완秸莞, 갈왕葛王, 갈원葛院
❍ 갈어순주[渴於醇酒] 진(晉)나라 때 강족(羌族)인 요복(姚馥)이란 사람이 탁주의 찌꺼기를 잘 마시면서 항상 “순주에 목마르다.[渴於醇酒]”라고 말하였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희롱하여 ‘갈강(渴羌)’이라고 했던 데서 온 말로, 갈강은 곧 전하여 술을 대단히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다. <太平御覽>
❍ 갈영[葛榮] 갈영은 후위(後魏) 때 사람으로 북위(北魏) 말기인 526년에 난을 일으켜 자칭 천자(天子)라 하고 국호를 제국(齊國)라고 하였는데, 북위의 장군 이주형(爾朱榮)에게 패한 뒤 살해되었다. <魏書 卷10 孝莊紀>
❍ 갈오[渴烏] 물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하는 굽은 대나무 홈통. 고대에 급수(汲水)하는 데 사용된 구부러진 통(筒)이다.
❍ 갈옹피[葛翁陂] 갈옹피(葛翁陂)는 갈피(葛陂)를 가리킨다. 후한(後漢) 때 시장에서 약(藥)을 팔던 호공(壺公)이라는 노인이 있어, 자기 점포 머리에 병 하나를 걸어 놓고 있다가 시장을 파하고 나서는 매양 그 병 속으로 뛰어 들어가곤 했다. 당시 시연(市掾)으로 있던 비장방(費長房)이 그 사실을 알고는 그 노인에게 가서 재배하고 노인을 따라서 그 병 속에 들어가 보니, 옥당(玉堂)이 화려하고 좋은 술과 맛있는 안주가 그득하여 함께 실컷 마셨다. 그가 돌아올 때에는 그 노인이 죽장(竹杖) 하나를 주면서 “이것만 타면 저절로 집에 갈 수 있다.”고 하므로, 비장방이 그 지팡이를 탔는데, 조는 듯한 순간에 홀연히 집에 당도했다. 그 지팡이를 갈피 속에 던져 버리고 보니, 그것이 청룡(靑龍)으로 화하여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는 고사가 있다. <後漢書 卷112下 方術列傳 費長房>
❍ 갈완[秸莞] 볏짚이나 왕골로 엮은 자리를 가리킨다. 자주(自注)에 “볏짚이나 왕골을 엮어 자리로 만들었다.[秸莞所以爲席]”고 하였고, 시경(詩經) 소아(小雅) 홍안지십(鴻雁之什) 사간(斯干)에 “왕골자리 삿자리 깔아놓으니, 편안한 그 자리가 잠자리로다.[下莞上簟, 乃安斯寢]”라고 하였다. ‘秸’을 ‘稭’로 쓴 자료도 있다.
❍ 갈왕[葛王] 진서(晉書) 권77 제갈회열전(諸葛恢列傳)에 “왕도(王導)가 언젠가 제갈회와 장난으로 족성의 선후를 다투며 말하기를 ‘사람들이 왕갈이라고 말하지 갈왕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라고 하니, 제갈회가 응수하기를 ‘사람들이 마려라고 말하지 않고 여마라고 하지만 어찌 나귀가 말보다 낫겠는가.’라고 하였다. 그들이 허물없이 친하게 지낸 것이 이와 같았다.[導嘗與恢戱爭族姓曰 人言王葛 不言葛王也 恢曰 不言馬驢 而言驢馬 豈驢勝馬耶 其見親狎若此]”라는 말이 나온다.
❍ 갈원[葛院] 진위(振威)의 속원(屬院). 경기도 진위현(振威縣)의 속원(屬院)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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