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어제초間於齊楚, 간언諫言, 간언姦言

간어제초[間於齊楚] ()나라와 초()나라 사이라는 뜻으로, 약한 자가 강()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음을 이르는 말이다. ()나라 말엽에 작은 제후국인 등()나라가 좀 큰 축에 드는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위치해서 괴로움을 겪었던 상황에서 비롯된 말이다. 약자가 강자 사이에 끼어서 괴로움을 받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등 문공(滕文公)()나라는 작은 나라로, ()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여 있는데, ()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나라를 섬겨야 합니까?[滕小國也, 閒於齊楚. 事齊乎? 事楚乎?]”라고 물으니, 맹자(孟子)이 계책은 내가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기어이 말하라고 한다면 한 가지가 있긴 합니다. 못을 깊이 파고 성을 높이 쌓아 백성들과 함께 지키면서 목숨을 바쳐 지키고 백성들이 떠나가지 않는다면 이것은 해볼 만한 일입니다.[是謀, 非吾所能及也. 無已則有一焉, 鑿斯池也, 築斯城也, 與民守之, 效死而民弗去, 則是可爲也.]”라고 대답한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孟子 梁惠王下>

간언[諫言] 임금이나 윗사람에게 옳지 않은 일이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청하며 말하는 것이다. 간언을 올리는 방법에 따라 보통 다섯 가지로 구분하는데, 각 서책마다 조금씩 다르다. 유향(劉向)의 설원(說苑) 정간(正諫)에서는 정간(正諫), 강간(降諫), 충간(忠諫), 당간(戇諫), 풍간(諷諫)이라 하였고, 반고(班固)의 백호통(白虎通) 간쟁(諫諍)에서는 풍간(諷諫), 순간(順諫), 규간(窺諫), 지간(指諫), 함간(陷諫)이라 하였고, 공자가어(孔子家語) 변정(辨政)에서는 휼간(譎諫), 당간(戇諫), 강간(降諫), 직간(直諫), 풍간(諷諫)이라 하였다.

간언[姦言] 순자(荀子) 비상(非相)무릇 선왕(先王)의 도에 부합하지 않고 예의(禮義)를 따르지 않은 말을 간언(姦言)이라고 한다.[凡言不合先王 不順禮義 謂之姦言]”라는 내용이 보이며, 전한서(前漢書) 99하 왕망전(王莽傳)옛날에 진()나라가 시경(詩經)과 서경(書經) 등 옛 전적들을 불태워 사의(私議)를 확립하고 신()나라의 왕망(王莽)이 육경(六經)을 인용하여 간언(姦言)을 꾸며서 똑같이 정도(正道)와 다른 길로 들어가더니 모두 이 때문에 멸망하였다.[昔秦燔詩書以立私議 莽誦六藝以文姦言 同歸殊途 俱用滅亡]”라는 내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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