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수甘露水, 감로요장甘露澆腸, 감로장甘露漿, 감로지변甘露之變, 감뢰총敢賴寵

감로수[甘露水] 불교에서 말하는 육욕천(六慾天)의 둘째 하늘인 도리천에 있는 달콤하고 신령스런 액체를 감로라 한다. 이 액체는 한 방울만 마셔도 온갖 괴로움이 사라지고, 살아 있는 사람은 오래 살 수 있고, 죽은 이는 부활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불사주(不死酒)로도 일컬어진다. 때로는 부처의 교법(敎法)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일반적으로 맛이 썩 좋은 물을 가리킨다.

감로요장[甘露澆腸] 부처가 불법으로 중생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감로수로써 목마른 사람을 축여 주는데 비유한다.

감로장[甘露漿] 맛이 단 이슬인 감로(甘露)를 말한다.

감로지변[甘露之變] 당문종(唐文宗) 때 내관(內官)들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는데, 이들을 제거하고자 하는 문종의 의도를 알아챈 재상인 이훈(李訓)과 왕애(王涯정주(鄭注) 등이 내관들을 죽이기 위해 금오 청사(金吾廳舍) 뒤의 석류(石榴)에 감로가 내렸다고 거짓으로 꾸며 내관들을 유인해 내었다. 그러나 이들은 도리어 중위(中尉) 구사량(仇士良)에게 죽음을 당하였고, 조정의 많은 벼슬아치들도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감로지변(甘露之變)이라고 불린다. <舊唐書 卷17下 文宗本紀下>

감로지변[甘露之變] 문종(文宗)은 당()나라 14대 황제이다. 문종(文宗)의 등극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환관(宦官)들이 권력을 전횡하고 있었는데, 문종은 이들을 제거하려고 당시 의사였던 이훈(李訓)과 점술가였던 정주(鄭注)를 등용하였다. 이들은 복병을 배치하고 금오대청(金吾臺廳) 뒤의 석류나무에 감로(甘露)가 내렸다고 꾸며 환관(宦官)들이 진위를 살피러 올 때에 이들을 없애려 하였다. 그러나 때마침 바람이 일어 장막이 뒤집혀 복병이 드러나는 바람에 환관 구사량(仇士良) 등의 반격을 받아 이훈과 정주가 피살되고 일이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조정에 있던 6백여 명의 관리들도 모두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을 감로지변(甘露之變)이라고 한다. <舊唐書 文宗本紀 下>

감로회천탕(甘露回天湯] 천연두 치료에 쓰는 탕약 이름이다. 감로회천음(甘露回天飮), 또는 회천감로음(回天甘露飮)이라고도 한다.

감뢰총[敢賴寵] 춘추 시대 송() 나라 탕택(蕩澤)이 공자 비()를 죽이자, 우사(右師)로 있던 화원(華元)이 말하기를 공실의 세력이 약해져서 악한 행동을 보고도 바로잡을 수가 없으니, 나의 죄가 크기만 하다. 맡은 관직을 제대로 수행하지도 못하면서 감히 군주의 총애에만 기댈 것인가.[公室卑而不能正 吾罪大矣 不能治官 敢賴寵乎]”라고 하고는 진() 나라로 망명했던 고사가 전한다. <春秋左氏傳 成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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