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배행정艮背行庭, 간백륜諫伯倫, 간번肝燔, 간번소모澗蘩沼毛, 간법干法, 간병병영揀兵倂營

간배[艮背] 주역(周易) 간괘(艮卦)그 등에 그치면 그 몸을 얻지 못하며, 그 뜰에 가면서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여 허물이 없으리라.[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라고 하였는데, 정자(程子)의 전()에 의하면 사람이 그치는 것을 편안히 여기지 못하는 것은 욕심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욕심이 앞에서 움직이는 상황에서 그치기를 구하면 얻을 수 없으므로, 그치는 도는 마땅히 보이지 않는 등에 그쳐야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간배행정[艮背行庭] 주역(周易) 간괘(艮卦)그 등에 그치면 그 몸을 얻지 못하며, 그 뜰에 가면서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여 허물이 없으리라.[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라고 한 구절에서 온 말이다. 정자(程子)는 이를 설명하기를 사람이 그치는 것을 편안히 여기지 못하는 것은 욕심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욕심이 앞에서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그치려 해도 할 수 없으므로, 그치는 도는 마땅히 보이지 않는 등에서 그쳐야 하는 것이다. ‘그 몸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을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 뜰에 가면서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지극히 가까운 곳이지만 보이지 않으니, 사물과 교접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즉 바깥 사물과 교접하지 않으면 안의 욕심이 싹트지 않으니, 이렇게 해서 그치면 그치는 도를 얻으므로 그치는 데 허물이 없게 된다.”고 하였다.

간백륜[諫伯倫] 백륜(伯倫)에게 간(). 백륜은 진()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유령(劉伶)의 자()이다. 녹거(鹿車)를 타고 술 한 병을 가지고 사람을 시켜 삽()을 메고 따르게 하며 말하기를 내가 죽거든 곧 묻으라.”고 하였다. 아내가 울면서 간()하기를 술이 과하면 섭생(攝生)하는 도가 아니니 반드시 끊으라.”고 하였다.

간번[肝燔] 간종(肝從)과 번종(燔從)을 말하는 것으로 간종은 내장 종류의 제물이고 번종은 구운 고기의 제물을 뜻한다. 제사에 세 차례 술을 올리는데[三獻], 올릴 때마다 구이를 안주로 따라 올리는 것이 고례(古禮)이므로 술에 따라 올린다는 의미에서 이것을 간종과 번종이라고 부른다. <儀禮 士虞禮><儀禮 特牲饋食禮>

간번소모[澗蘩沼毛] 계곡물과 늪에 자란 산흰쑥과 풀들이라는 뜻으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은공(隱公) 3년 기사에 진실로 마음이 광명하고 신의가 있으면, 시내나 못에서 자라는 수초와 부평이나 마름 같은 야채와 광주리나 솥 같은 용기와 웅덩이나 길에 고인 물이라도, 모두 귀신에게 제물로 바칠 수 있고 왕공에게 올릴 수 있다.[苟有明信, 澗溪沼沚之毛, 蘋蘩薀藻之菜, 筐筥錡釜之器, 潢汙行潦之水, 可薦於鬼神, 可羞於王公.]”라고 하였다.

간법[干法] 은 범한다는 뜻이니, 법을 위반했다는 말이다.

간병병영[揀兵倂營] 간병(揀兵)은 군사를 가려 뽑는 일이다. 신종(神宗) 때에 간태퇴군령(揀汰退軍令)이 있었으니, 곧 금군(禁軍)을 맡기지 못할 자는 상군(廂軍)으로 삼고, 상군(廂軍)을 맡기지 못할 자는 평민(平民)으로 삼았다. 병영(倂營)은 군영(軍營)을 병합(倂合)하는 일이다. 신종(神宗)이 왕안석(王安石)의 건의에 따라 군액(軍額)이 부족한 군영(軍營)을 병합(倂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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