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어수자견면지용鑒於水者見面之容, 감어인무감어수鑑於人無鑑於水, 감언담인甘言啗人, 감언지지敢言之地

감어[甘魚] 하구의 이름. 호북성(湖北省) 천문현(天門縣)에 있다.

감어수자견면지용 감어인자지길여흉[鑒於水者見面之容 鑒於人者知吉與凶] 사기(史記) 범수채택열전(范睢蔡澤列傳)에 보인다. ‘물을 거울로 삼는 자는 자기 얼굴을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을 거울로 삼는 자는 자기의 길흉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전국시대 말엽 연()나라 출신 채택(蔡澤)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咸陽)에 가서 범수(范睢)에게 공을 세우고도 비명횡사한 진나라의 상앙(商鞅)과 백기(白起), ()나라의 오기(吳起), ()나라의 문종(文種) 등 네 사람의 예를 들면서 한 말이다.

감어월촉[鑑於粤蜀] 남한(南漢)과 후촉(後蜀)의 교훈을 거울로 삼음. ()은 오대(五代) 때 십국(十國)의 하나인 남한(南漢)을 가리키고, ()은 후촉(後蜀)으로 역시 십국(十國)의 하나이다. 남한(南漢)의 태조(太祖) 유엄(劉龑)은 극도로 사치하여 궁전을 모두 황금과 진주 보석으로 장식하였고, 그의 아들 유성(劉晟)이 즉위하여 그 역시 별궁 1천 칸을 짓고 진주 보석으로 장식하는 등 대대로 사치를 부리다가 송()나라에 의해 멸망하였다. 후촉(後蜀)은 주색에 빠져 부패하기로 이름난 제2대 군주 맹창(孟昶)이 온갖 사치를 부려 심지어 요강을 칠보(七寶)로 장식하기까지 하였다. ()나라에 의해 멸망하였는데, 송 태조(宋太祖)가 그 요강을 보고 깨버리면서 네놈이 칠보(七寶)로 이것을 장식했는데 그렇다면 어떤 그릇에 음식을 담을 것이냐. 하는 짓이 이러하니 망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고 하였다 한다. <宋朝事實類苑> <宋史 太祖本紀>

감어인 무감어수[鑑於人 無鑑於水] 사람의 일을 거울로 삼아 성패(成敗)를 비춰 봐야지, 물을 거울로 삼아 형체만을 비춰서는 안 된다.<國語 吳語> 사람을 거울로 삼아야 성패(成敗)를 비추어 알 수 있고, 물을 거울로 삼으면 자기의 형체만을 살펴볼 뿐임을 이르는 말이다. 서경(書經) 주고(酒誥)사람은 물을 거울로 삼지 말고, 의당 사람을 거울로 삼아야 한다.[人無於水監 當於民監]”라 하였다.

감어지수[鑑於止水] 파란(波瀾)이 일지 않는 고여 있는 물, 즉 자신의 형체를 비춰 살필 수 있는 물을 말한다.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에 공자(孔子)의 말을 인용하여 사람은 흘러가는 물에는 비춰 볼 수가 없고 고요한 물에 비춰 보아야 한다. 오직 고요한 것만이 고요하기를 바라는 모든 것을 고요하게 할 수 있다.[人莫鑑於流水 而鑑於止水 唯止能止衆止]”라고 한 내용이 있다. 이는 당시 죄를 지어 다리가 잘린 노()나라의 왕태(王駘)라는 사람에게 많은 제자들이 모여들자 공자의 제자가 그 이유를 물은 가운데 나온 이야기이다.

감언담인[甘言啗人] 달콤한 말로 사람들을 유인함을 이른다.

감언미어[甘言美語] 달콤하고 아름다운 말.

감언이설[甘言利說] 달콤한 말과 이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남의 비위에 맞도록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條件)을 내세워 그럴듯하게 남을 꾀하는 말. 갖은 소리를 다해가며 남을 꼬이는 것을 이른다.

감언지지[敢言之地] 거리낌 없이 말할 만한 처지(處地). 거리낌 없이 자기의 의견을 말할 만한 자리. 또는 거리낌 없이 말해야 할 자리를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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