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반甘盤, 감반구교甘盤舊交, 감반제柑頖製, 감발感發, 감발紺髮, 감발이징창感發而懲創

감반[甘盤] 은 고종(殷高宗)의 현신(賢臣). 감반은 은() 나라의 현인으로서 고종(高宗)인 무정(武丁)의 스승이었는데 뒤에 무정이 즉위하자, 재상으로 임명되어 훌륭한 정치를 하였다. 후대에는 임금이 되기 전의 친구나 스승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상서(尙書) 열명편(說命篇)에 은() 나라 고종(高宗)이 부열(傅說)에게 말하기를 이리 오너라. 부열(傅說)! 나 소자는 옛날에 감반에게 배웠는데 이윽고 황야로 물러갔으며, 하수 가에 들어가 살았으며, 하수에서 박 땅으로 가서 종국에 이르도록 학문이 드러나지 못했다. 너는 짐의 뜻을 가르쳐서 만약 술과 단술을 만들거든 네가 누룩과 엿기름이 되며, 간을 맞춘 국을 만들거든 네가 소금과 매실이 되어야 한다. 너는 여러 가지 방도로 나를 닦아서 나를 버리지 말라. 내가 너의 가르침을 행할 것이다.[來汝說. 台小子舊學于甘盤, 旣乃遯于荒野, 入宅于河, 自河徂毫, 曁厥終, 罔顯. 爾惟訓于朕志, 若作酒醴, 爾惟麴糱, 若作和羹, 爾惟鹽梅. 爾交修予, 罔予棄. 予惟克邁乃訓.]”라고 하였다.

감반구교[甘盤舊交] 왕위에 오르기 전에 스승과 제자로 지내던 때의 친밀한 관계를 말한다. 감반(甘盤)은 중국 은()나라 때의 현신(賢臣)으로 은 고종(殷高宗)이 즉위하기 전 잠저(潛邸) 시절에 고종의 사부(師傅)를 지냈다. 때문에 고종(高宗)이 즉위한 후 옛 은혜를 갚기 위해 그를 재상 자리에 앉혔다고 한다. <書經 說命下>

감반제[柑頖製] 감반제는 반궁제술(泮宮製述)의 하나로 황감제(黃柑製)를 이른다. 반궁제술은 곧 성균관(成均館)에서 제술만으로 보이는 과시(科試)를 이르는바, 절일제(節日製)와 황감제가 있었다.

감발[感發] 감동하여 분발함.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 크게 느낀 바가 있어 마음과 힘을 떨쳐 일어남.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 움직이다. 근사록집해(思錄集解) 11 교학(敎學)옛사람은 노래와 시()에 있어서 그 말을 익숙히 익혀서 그 뜻을 통달하였다. 그러므로 시가(詩歌)를 읊는 사이에 선()한 마음을 감발(感發)하고 방탕(放蕩)한 뜻을 징계할 수 있었다.[古人歌詩, 習熟其說而通達其義, 故吟諷之間, 足以感發其善心而懲創其逸志.]”라고 하였다.

감발[紺髮] 감발은 푸른색의 머리카락으로, 본디는 불가(佛家)에서 여래(如來)의 머리털을 칭하는 말인데, 후대에는 도가(道家)에게 도사의 머리카락을 칭하는 말로 쓰였다.

감발이징창[感發而懲創] 감발하고 징창함. 감발(感發)은 감동(感動)과 같고 징()과 창()은 모두 억제한다는 뜻이다. 그 대상은 각각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다. 격몽요결(擊蒙要訣) 독서장(讀書章)다음으로 시경(詩經)을 읽어, 성정의 간사하고 올바름과 선악을 칭찬하고 징계함에 대해 일일이 깊이 생각하여 선한 마음을 감발(感發)하고 악한 마음을 징계(懲戒)해야 할 것이다.[次讀詩經 於性情之邪正 善惡之褒戒 一一潛繹 感發而懲創之]”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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