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람坎壈, 감람橄欖, 감람첨고橄欖甜苦, 감령減齡

감람[坎壈] 감름(坎廩)과 같은 뜻으로, 곤궁(困窮)하여 뜻을 얻지 못함을 이른다. 초사(楚辭) 구변(九辯)뜻을 얻지 못함이여, 빈한한 선비 실직하여 마음이 불편하도다. 신세가 적막함이여, 나그네로 떠도느라 친구 하나 없도다.[坎廩兮, 貧士失職而志不平. 廓落兮, 羇旅而無友生.]라고 하였는데, 오신주문선(五臣注文選)감람(坎壈)이란 곤궁하다[困窮]’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으로 쓰기도 한다. 참고로, 후한서(後漢書) 58하 풍연열전(馮衍列傳)자식들이 집안일을 하였고, 노년에는 결국 집에서 쫓겨나 곤궁하게 지냈으나, 큰 뜻이 있어 빈천을 근심하지 않았다.[兒女常自操井臼, 老竟逐之, 遂埳壈於時, 然有大志, 不戚戚於賤貧.]”라고 한 데서 보이고, 두보(杜甫) 단청인(丹靑引)길이 궁하자 도리어 속인(俗人)들에게 백안시(白眼視)당하니 세상에는 공()처럼 가난한 이 없다오. 다만 보건대 옛부터 훌륭한 명성 아래에는 오랫동안 불우함이 그 몸 휘감는다네.[途窮返遭俗眼白 世上未有如公貧 但看古來盛名下 終日坎壈纏其身]”라고 한 데서도 보인다.

감람[橄欖] 감람(橄欖)은 남방(南方)에서 자라는 상록(常綠) 교목(喬木)으로, 그 열매도 감람이라고 부른다. 열매의 모양은 타원형이고, 맛은 처음에는 쓴맛이 나다가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난다고 한다. 성호사설(星湖僿說) 감람(橄欖)에서, 남송(南宋) 때의 문인 진여의(陳與義)가 지은 등주 서헌에서 일을 기록하다[登州西軒書事]’ 시의 사탕수수를 씹으면서 아름다운 경지가 멀다고 불평하지 말라, 감람도 단맛과 쓴맛이 다 있노라.[莫嫌啖蔗佳境遠 橄欖甜苦亦相幷]”라는 구절을 소개한 뒤에, 안자(顔子)가 공자(孔子)의 도를 두고 말한 우러러볼수록 더욱 높고 파고들수록 더욱 단단하며, 보면 앞에 있는 것 같더니 갑자기 뒤에 있었다.[仰之彌高 鑽之彌堅 瞻之在前 忽焉在後]”를 감람의 쓴맛에 비유하고 우뚝하게 앞에 서 있는 듯하였다.[如有所立卓爾]”를 감람의 단맛에 비유하였다.

감람[橄欖] 인도(印度) 등 남방의 열대지방에서 나는 감람나무의 열매로 길이는 3~4cm이고 모양은 길쭉한 둥글며 색깔은 푸른데, 처음 먹을 때는 다소 쓰고 떫지만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며 씨로는 감람유(橄欖油)라는 기름을 짠다. 소식(蘇軾)의 시 감람(橄欖)은은한 단맛이 입 속에 돌고 나면, 벌써 산꿀 같은 맛이 느껴져 십분 달아라.[待得微甘回齒頰 已輸崖蜜十分甛]”라고 하였다. 성호사설(星湖僿說) 6 만물문(萬物門) 감람(橄欖)에서도 이물지(異物志)의 내용을 인용하며 감람은 처음 입에 넣으면 떫은맛이 나지만 뒤에 물을 마시면 다시 단맛이 난다.[橄欖初入口味澁 後飮水更甘如]”라고 하였다. <星湖僿說 卷6 萬物門 橄欖>

감람[橄欖] 아시아 열대 지방에 나는 과수(果樹)의 이름이다. 감람과의 상록 교목으로 높이는 40미터 정도이며, 열매를 감람이라고 하는데 식용하며 나무의 진은 약용한다. 이 과실은 처음에는 쓰고 떫지만 오래 되면 단맛이 돌아오므로 일명 간과(諫果)라고 한다. 오래 음미함으로써 그 참맛을 알 수 있게 됨을 비유한다.

감람[橄欖] 올리브를 한역(漢譯)한 이름이다. 성경에 나오는 감람나무는 올리브를 뜻한다. 동아시아에서는 감람과의 상록교목을 범칭하여 감람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열매로 올리브기름과 피클을 만들기도 하고 약재로도 쓴다. 열매에 폐()를 맑게 하고 진액(津液)을 생성하여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감람첨고[橄欖甜苦] 남송(南宋)의 시인 진여의(陳與義)의 등주서헌서사(鄧州西軒書事)사탕수수 먹으면서 좋은 맛 멀리 있음을 혐의치 말라. 감람은 달고 쓴 맛이 또한 서로 함께한다네.[莫嫌啖蔗佳境遠, 橄欖甜苦亦相幷.]”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簡齋集 卷13>

감령[減齡] 주 문왕(周文王)이 아들 무왕(武王)이 상제(上帝)로부터 구령(九齡)을 받은 꿈을 꾸었다는 말을 듣고 이르기를 나의 수명은 백세이고 너는 90세이니 내가 너에게 3세를 주겠노라.[我百爾九十, 吾與爾三焉.]”라고 하였는데, 과연 문왕은 97세로 생을 마쳤고 무왕은 93세로 생을 마쳤다 한다. <禮記 文王世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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