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하監河, 감하減下, 감하리坎下離, 감하속監河粟, 감하지혜監河之惠, 감하후監河侯

감하[監河] 감하는 서하(西河)의 현령이었다는 감하후(監河侯)로 돈이나 곡식을 빌려 주는 사람을 뜻한다. 장주(莊周)가 집이 가난하여 감하후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는데, 감하후가 좋소, 나는 머지않아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일 것이니, 그렇게 되면 삼백금(三百金)을 빌려 주겠소.”라고 하였으나 장자는 수레바퀴 자국 물 속의 붕어[涸轍鮒魚학철부어]’를 빗대며 거절하였다. <莊子 外物>

감하[減下] 줄임, 줄여 없앰, 감함, 제함, 삭감, 삭제, 감면, 감축 등의 뜻, 한 마디로 말하면 다중(多衆) 가운데에서 일부를 줄인다는 뜻이며, 내려 깎는다든지 특별히 인원·관직을 감하거나 면하는 데에만 쓰는 제도어도 아니다. 는 떨어 없앤다는 뜻으로 과 거의 같은 뜻이다.

감하대속[監河貸粟] 장주(莊周)가 가난하여 감하후(監河侯)에게 가서 곡식을 꾸었다는 고사를 원용한 표현이다. <莊子 外物>

감하리[坎下離] 감하리상(坎下離上)의 준말로, 주역(周易)의 화수미제괘(火水未濟卦)를 뜻한다. 미제괘는 불이 위에 있고 물이 아래에 있어서 물이 불을 끄지 못하는 상()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감하리라는 표현은 얼핏 보면 감() 아래의 이(), 즉 수화기제괘(水火旣濟卦)로 해석할 수 있는 개연성도 있다.

감하속[監河粟] 빌린 곡식. 감하는 서하(西河)의 현령(縣令)이었다는 감하후(監河侯)를 이른다. 장자(莊子) 외물(外物)장주(莊周)가 집이 가난하여 감하후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었는데, 감하후는 좋소, 나는 머지않아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일 것이니, 그렇게 되면 삼백금(三百金)을 빌려 주겠다.’라고 하자, 받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감하지혜[監河之惠] 식량을 보내주는 은혜를 말한다. 감하는 서하(西河)의 현령(縣令)이었다는 감하후(監河侯)이다. 장주(莊周)가 집이 가난하여 감하후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는데, 감하후가 좋소, 나는 머지않아 백성들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일 것이니, 그렇게 되면 삼백금(三百金)을 빌려 주겠소.”라고 하자, 장자는 수레바퀴자국 속의 붕어[車轍鮒魚거철부어, 轍鮒之急철부지급]’를 비유하며 받지 않았다. <莊子 外物>

감하후[監河侯] 장자(莊子) 외물(外物)장주가 집이 가난하여 감하후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다.[莊周家貧, 故往貸粟於監河侯.]”라고 하였다. 이후 돈이나 물건을 빌려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감하후가 세금을 거두면 삼백금(三百金)을 빌려주겠다고 하자, 장자(莊子)가 수레바퀴 자국에 고인 얕은 물속에서 말라 죽어가는 붕어에게는 멀리 있는 많은 양의 강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물만 부어주면 살 수 있다는 학철부어(涸轍鮒魚)’의 유명한 이야기를 하였다. 소식(蘇軾)의 시 막소은배소답교태부(莫笑銀杯小答喬太傅)마땅히 옷자락 펄럭이며 고향집으로 돌아가, 글을 써서 감하후에게 곡식 빌려서, 만 곡 실을 큰 배에 맛 좋을 술을 싣고, 그대와 함께 평생을 떠다니리라.[會當拂衣歸故丘, 作書貸粟監河侯. 萬斛船中著美酒, 與君一生長拍浮.]”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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