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립可與立, 가여신유可與神遊, 가여여용賈余餘勇, 가여적도可與適道, 가여현경家如懸磬

가여립[可與立] 함께 설 수 있음[可與立]은 논어(論語) 자한(子罕)더불어 함께 배울 수는 있어도 함께 도에 나아갈 수는 없으며, 함께 도에 나아갈 수는 있어도 함께 설 수는 없으며, 함께 설 수는 있어도 함께 권도(權道)를 행할 수는 없다.[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라고 보이는데, 주자(朱子)의 집주(集註)함께 설 수 있다는 것은 뜻을 독실히 하고 굳게 지켜 변하지 않는 것이다.[可與立者, 篤志固執而不變也.]”라고 한 정자(程子)의 말을 인용하였다.

가여신유[可與神遊] 이백(李白)의 대붕부(大鵬賦) ()내가 옛날 강릉(江陵)에서 천태(天台)의 사마자미(司馬子微)를 만났더니, 그가 나를 선풍도골(仙風道骨)이라고 일컬으면서, 자기와 함께 우주 밖까지 정신을 노닐어 볼 수 있겠다[可與神遊八極之表]고 말하였다.”라는 말이 나온다.

가여언시[可與言詩] 공자가 시경(詩經)을 가지고 자하(子夏)와 문답하면서 자하를 칭찬하여 나를 흥기시킨 자는 상()이로다. 비로소 더불어 시를 말할 만하구나.[起予者商也 始可與言詩已矣]”라고 하였다. ()은 자하(子夏)의 이름이다. <論語 八佾>

가여여용[賈余餘勇] 춘추 시대에 제()나라와 진()나라가 교전할 적에, 제나라 고고(高固)가 진나라 진영을 유린하며 기세를 떨치고 돌아온 뒤에 용기가 필요하다면 나의 남은 용기를 팔아 주겠다.[欲勇者 賈余餘勇]”라고 소리쳤던 기록이 전한다. <春秋左氏傳 成公2>

가여용[賈餘勇] 용력을 발휘한다는 뜻이다. 춘추 시대 제()나라 고고(高固)가 진()나라 군진(軍陣)으로 돌입하여 혼자서 휘젓고 돌아온 뒤에 자기 군사의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하여 용기가 필요하다면 나의 남은 용기를 팔아 주겠다.[欲勇者 賈余餘勇]”고 소리쳤던 기록이 전한다. <春秋左氏傳 成公2> 가용(賈勇).

가여적도 미가여권[可與適道 未可與權] 논어(論語) 자한(子罕)함께 배울 수 있어도 함께 도에 나아갈 만하지 않으며, 함께 도에 나아갈 수 있어도 함께 설 만하지 않으며, 함께 설 수 있어도 함께 권도(權道)를 행할 만하지 아니하다.[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가여현경[家如懸磬] 집안이 지극히 가난함을 뜻한다. 집이 텅 비어 서까래만 걸려 있는 것을 형용한 말이다. 국어(國語) 노어 상(魯魚上)집은 경쇠를 걸어놓은 것 같고 들판에 푸른 풀이 없으면, 무엇을 믿고 두렵지 않으리오.[家如懸磬 野無靑草 何侍而不恐]”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가연지[賈捐之] 자가 군방(君房)으로, () 나라 가의(賈誼)의 증손이다. 주애(珠崖)현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이의 정벌을 그만 둘 것을 주장하였다. <漢書 賈捐之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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