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불하江鷗不下, 강구식薑久食, 강구연월康衢煙月, 강구요康衢謠, 강구음康衢吟, 강구지가康衢之歌, 강구축요康衢祝堯

강구불하[江鷗不下] 열자(列子) 황제(黃帝)바닷가에 사는 어떤 사람이 갈매기를 매우 좋아하여 매일 아침 바닷가로 가서 갈매기와 놀았는데, 날아와서 노는 갈매기가 백 마리도 넘었다. 그의 아버지가 내가 들으니 갈매기들이 모두 너와 함께 논다고 하던데, 너는 그 갈매기를 잡아와라. 나 역시 갈매기를 좋아한다.’ 하였다. 다음날 바닷가로 나가니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海上之人有好漚鳥者, 每旦之海上, 從漚鳥遊, 漚鳥之至者百住而不止. 其父曰: 吾聞漚鳥皆從汝遊, 汝取來! 吾玩之. 明日之海上, 漚鳥舞而不下也.]”라고 하였다. 이로 인해 후에 백구(白鷗)는 세상을 피해 은둔하는 것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게 되었다. 참고로 송나라 육유(陸遊)의 시 숙흥(夙興)학의 원망은 누굴 의지해 풀거나. 백구와의 맹서 이미 식었을까 염려되네.[鶴怨憑誰解? 鷗盟恐已寒.]”라고 하였다.

강구식[薑久食] 본초(本草)에 이르기를 생강을 오래 먹으면 악취를 제거하고 신명을 통하게 된다.[薑久食 去臭氣通神明]”고 하였다.

강구연월[康衢煙月] 강구(康衢)는 사통오달의 큰길로서 사람의 왕래(往來)가 많은 거리, 연월(煙月)은 연기(煙氣)가 나고 달빛이 비친다는 뜻으로, 사통오달(四通五達)의 큰 거리에 밥 짓는 연기가 자욱한 세월을 뜻한다. , 평화스러운 대낮의 길거리 풍경과 저녁 짓는 굴뚝 연기가 달을 향해 피어오르는 풍경으로 살기 좋고 평화로운 태평시대를 상징한다. 고복격양(鼓腹擊壤), 격양가(擊壤歌), 태평성대(太平聖代), 비옥가봉(比屋可封), 함포고복(含哺鼓腹).

강구요[康衢謠] ()임금 시대에 강구의 아이들이 불렀던 동요로, 임금의 덕을 칭송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성세(盛世)를 칭송하는 노래를 가리킨다. 강구는 큰 길거리로 오달(五達)을 강(), 사달(四達)을 구()라 한다. 옛날 요() 임금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에 천하가 잘 다스려지는가, 백성들이 자기를 위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하여 미복(微服)으로 강구에 나갔더니, 아이들의 동요(童謠)잘사는 우리 백성들 모두 임의 덕()이라오. 우리들은 알 것 없고 오직 임금의 법만을 따를 뿐이네.[立我蒸民 莫非爾極 不識不知 順帝之則]”라 하였다. 요 임금이 기뻐서 누구에게 배웠느냐?”고 묻자, 아이들은 대부(大夫)에게 배웠다.”라고 하였다. <列子 仲尼>

강구요[康衢謠] 격양가(擊壤歌)를 의미한다. 강구(康衢)는 사통오달(四通五達)의 큰길을 말한다. () 임금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되었을 때, 친히 미복 차림으로 강구에 나가서 살펴보니 한 노인(老人)이 배불리 먹고 배를 두드리며 이른바 격양가(擊壤歌)를 부르기를 해가 뜨면 나가서 일하고 해가 지면 들어가서 쉬도다. 우물 파서 물을 마시고 밭 갈아서 밥을 먹거니,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으랴.[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何有於我哉.]”라고 했다 한다. <論衡 藝增>

강구음[康衢吟] 강구음은 요 임금 때에 천하가 태평함에 따라 세간에 유행했던 동요(童謠)이다. 열자(列子) 중니(仲尼)에 이르기를 요 임금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에 천하가 제대로 다스려졌는가 다스려지지 않았는가를 몰랐으며, 백성들이 자기를 추대하기를 원하는가 원하지 않는가를 몰랐다. 이에 요 임금이 미복(微服) 차림으로 큰 거리[康衢]로 나가 아동들이 하는 노래를 들으니 우리 뭇 백성에게 곡식을 먹임이, 그대의 지극한 덕이 아님이 없네. 우리에게 소맥과 대맥을 주심은, 상제께서 명하여 두루 기르게 하신 것이네.[立我烝民 莫非爾極 貽我來牟 帝命率育]’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강구지가[康衢之歌] 강구의 노래는 태평 시대의 노래를 의미한다. 강구는 백성들이 모여 사는 거리이다. 요 임금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 만에 미복(微服) 차림으로 강구에 나가서 동요를 들어 보니 우리 백성들을 성립시킨 것이 모두 임금의 덕이라오. 백성들은 편안히 살며 임금의 법칙을 따를 뿐.[立我烝民 莫非爾極 不識不知 順帝之則]”이라 하였고, 어떤 노인은 배를 두드리고 흙덩이를 두드리며 노래하기를 해 뜨면 나가서 일하고, 해 지면 들어가서 쉬노라. 우물 파서 물 마시고, 밭을 갈아서 밥 먹으니,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슨 상관 있는가.[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於我何有哉]”라고 하였다. <十八史略>

강구축요[康衢祝堯] ()가 임금이 된 지 50년 만에 천하 백성들이 자신을 칭찬하는지 어떤지 살피기 위하여 미복(微服)으로 큰 거리[康衢]에 나갔더니, 한 노인이 배부르게 먹고는 흙덩이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를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쉬고, 밭 갈아 밥 먹고 우물 파서 물 마시니, 임금이 나한테 무슨 상관이냐.”라고 하였다. 이 노인의 노래는 참으로 태평 시대에 임금의 은택으로 사는 것을 표시한 것이며, 따라서 참으로 임금을 축수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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