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합勘合, 감합蚶蛤, 감해監解, 감향주甘香酒, 감형막여지수鑒形莫如止水

감합[勘合] 서로 간에 증빙(證憑)을 하기 위한 계인(契印)을 말한다.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 군대의 출병, 외국과의 교통 등에 사용하였다. ()’고증한다는 뜻이며, ‘()’동일(同一)’의 뜻으로, 동일 여부를 확인함을 말한다. 이는 특히 돈·곡식·군사 출동·역마 사용·검시(檢屍사형 집행 등 중요 문서에는 필수적으로 행하여졌다.

감합[勘合] 옛날에 군대를 파견할 적에 대나무로 만든 부계(符契)에다 인신(印信)을 덮어 둘로 쪼개어 하나는 명령을 받들어 조견(調遣)하는 사람에게 주어 증거를 삼게 하고, 하나는 군대 파견을 받는 주장(主將)에게 주어 명령을 받들어 조견하는 사람이 당도하는 날에 두 부계를 서로 맞추어 보는 것을 말한다.

감합[蚶蛤] 일반적으로 감()은 꼬막을, ()은 대합조개를 이른다.

감해[監解] 조선 시대 성균시(成均試)에 합격한 것을 가리킨다. 소과(小科)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래 고려 때 국자감시(國子監試)에서 유래하였다.

감행령[監行領] 고려 때 죄인의 수감과 재판, 도적의 방비 등을 맡은 개경(開京)의 가구소(街衢所)를 말한다.

감향주[甘香酒] 단맛이 나고 향기가 있는 약재를 넣어서 빚은 술이다. 옛날 술 77종류를 담그는 비법을 적은 한글 필사본인 양주방(釀酒方)찹쌀 한 되를 깨끗이 씻어 가루를 만들어 끓인 물 세 되로 죽을 쑤어 식거든 누룩가루 한 되와 버무려 주모를 만든다. 주모를 만드는 날 찹쌀 한말을 깨끗이 씻어 담갔다가 이튿날 밥을 쪄서 주모에 버무려 만든다. 여름이라도 더울 때 버무려서 더운 데 두었다가 맛이 꿀과 같아지면 먹는다.”고 하였다.

감형[坎亨] ()’은 구덩이로 험난함을 이르는데, 또한 주역(周易)의 괘() 이름이기도 하다. 주역(周易) 감괘(坎卦)습감(習坎)은 진실함이 있어 마음으로 형통하니, 행하면 공이 있으리라.[習坎有孚 維心亨 行有尙]”라고 한 말을 인용한 것으로, 아무리 험난한 곳에 처하여도 마음이 성실하기 때문에 형통하다는 뜻이다.

감형[鑑衡] 인재를 선발함이 공정함. 거울은 인재를 알아보는 감식안이고, 저울은 인재를 중용하는 전형을 쥐고 있다는 뜻이다.

감형막여지수 감패막여망국[()形莫如止水 鑒敗莫如亡國] 사람의 모습을 비춰보는 데는 잔잔한 물만 한 것이 없고, 실패를 비춰보는 데는 멸망한 나라만 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通鑑節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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