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념에 물들지 말고, 도리에서 물러서지 마라/菜根譚채근담/

욕념에 관한 일은

그 편함을 즐겨, 잠시라도 물들지 마라.

한번 물들게 되면 바로

만 길 구렁으로 빠지고 만다.

도리에 관한 일은

그 어려움을 꺼려, 조금이라도 물러서지 마라.

한번 물러서게 되면 문득

천 산을 사이에 둔 듯 멀어지게 된다.

 

欲路上事, 毋樂其便而姑爲染指, 一染指便深入萬仞.
욕로상사, 무락기편이고위염지, 일염지변심입만인.
理路上事, 毋憚其難而稍爲退步, 一退步便遠隔千山.
이로상사, 무탄기난이초위퇴보, 일퇴보변원격천산.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前集전집(040)>

 

욕로[欲路] 욕망(欲望)에 관한 일, 욕정(欲情)에 관계되는 일.

염지[染指] 손가락을 솥 속에 넣어 국물의 맛을 봄. 부정한 물건을 남몰래 가지다. (욕망에 끌려) 손을 대다. 과분한 이익을 보려 하다.

이로[理路] 사물(事物)의 도리(道理).

 

[譯文] 欲路勿染 理路勿退

欲念上的事情, 不要享受它方便而姑且有所染指, 一但染指就會深深墜入萬丈深淵義理上的事情, 不要忌憚它艱難而稍微有所退步, 一但退步就會遠遠隔離千重高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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