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차加差, 가차자假借字, 가착架鑿, 가찬加餐, 가찬반加餐飯
❍ 가차[假借] 가져오다. 빌어오다. 명의·힘 등을 빌다. 용서하다. 가장하다.
❍ 가차[假借] 가차(假借)는 본래 표현할 문자가 없는 사물을 같은 발음의 문자를 사용하여 나타내는 방법으로, 어떤 글자가 본래의 뜻 이외에 그것과 같은 음을 지닌 다른 어휘를 표시하기 위해 차용되는 용자(用字)의 원칙이다. 허신의 설문해자(說文解字) 서문에 “가차라는 것은 본래 그 글자가 없는데, 소리에 의거하여 일을 가탁하는 것이니, 영(令)과 장(長)이 바로 이것이다.[假借者, 本無其字, 依聲託事, 令·長是也.]”라고 하였는데, 단옥재(段玉裁)의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에 “예컨대, 한나라 때 사람들은 현령을 영(令)과 장(長)이라고 하였다.……영(令)의 본래 뜻은 호령을 냄이고 장(長)의 본래 뜻은 장구함이다. 현령과 현장은 본래 그 글자가 없는데, 호령을 낸다는 뜻과 장구하다는 뜻을 말미암아 인신하고 전전하여서 만들었으니, 이를 ‘가차’라고 하는 것이다.[如漢人謂縣令曰令·長……令之本義發號也; 長之本義久遠也. 縣令·縣長本無字, 而由發號·久遠之義, 引申展轉而爲之, 是謂假借.]”라고 설명하였다.
❍ 가차[假借] 육서 중에 하나로, 가차는 독음이 같고 원래의 의미를 표시하는 글자를 빌려서 원래의 의미와 무관한 다른 의미를 표시하는 방법이다. 가차는 새 글자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조자의 방법은 아니다. 예를 들면 ‘난(難)’은 본래 ‘새’의 명칭인데 가차하여 ‘難易(난이)’의 ‘難(난)’의 의미로 쓴다. 또 ‘막(莫)’의 본의는 ‘저물다(暮’)인데 가차하여 부정사로 사용한다.
❍ 가차[加差] 거교가차(距交加差). 삭망(朔望) 이후에 황백 교각이 교(交)로부터 태양까지의 거리와 태양으로부터 달까지의 거리가 점점 멀어짐에 따라 더한 분(分). 가배상리도(加培相離度)가 0궁(宮)부터 5궁까지이면 가차(加差)하고, 6궁부터 11궁까지이면 감차(減差)한다.
❍ 가차자[假借字] 가차(假借)는 한자 육서의 하나로, 어떤 뜻을 나타내는 한자가 없을 때, 본래 뜻과 상관없이 다른 한자를 빌려 쓰는 방법이다. 동음이의이형(同音異義異形)의 서로 다른 글자를 서사(書寫)의 간편성이나 피휘(避諱) 등의 이유로 대신 빌려 쓴 것이다. 이렇게 대신 빌려 쓴 글자를 가차자(假借字)라고 하며 통용자(通用字) 혹은 통가자(通假字)라고도 한다. 예컨대, 鄭玄(정현)의 玄(현)자는 청(淸)나라 강희제(康熙帝)의 이름이 玄燁(현엽)이므로 청(淸)나라 사람들이 玄자를 피휘(避諱)하느라 玄과 운섭(韻攝)이 같은[同音] 元(원)자로 쓰곤 하였는데, 이런 현상을 일컬은 것이다. 玄과 元은 모두 산섭(山攝)의 합구음(合口音)의 글자들이다. 즉 모두 운모(韻母)가 ‘-üan’으로 같다.
❍ 가착[架鑿] 가황착공(架謊鑿空). 황당무계한 일(말). 억지로 갖다 붙이는 말.
❍ 가찬[加餐] 음식물(飮食物)을 많이 먹음. 식사(食事)를 잘함. 몸을 소중(所重)히 함. 조섭(調攝)함. 찬반(餐飯)을 더하여 건강에 유의하라는 말이다. 작자 미상의 악부상(樂府上)에 “편지의 서두엔 밥 많이 먹으라 하고, 말미엔 길이 그리워한다 하였네.[上有加餐飯 下有長相思]”라고 하였다. <古文眞寶前集 卷3> 또한 소식(蘇軾)의 시 정공묵송추모(丁公默送蝤蛑)에 “반 딱지 노란 게장은 술에 넣어 먹기 알맞고, 두 집게다리 흰 살은 절로 밥을 더 먹게 하네.[半殼含黃宜點酒 兩螯斫雪勸加餐]”라는 말이 있다. <蘇東坡詩集 卷19> 또, 후한서(後漢書) 환영전(桓榮傳)에 “태자가 편지로 아뢰기를 ‘부디 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무엇보다 몸을 중히 여겨주십시오.[願君愼疾加餐 重愛玉體]’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 가찬반[加餐飯] 음식을 많이 올려 몸을 돌보게 하는 것. 또는 밥 많이 먹으라는 말로 건강에 유념하라는 뜻이다. 고문진보 전집(古文眞寶前集)의 작자 미상의 악부상(樂府上)에 “편지의 서두엔 밥 많이 먹으라 하고, 말미엔 길이 그리워한다 하였네.[上有加餐飯 下有長相思]”라고 하였다. <古文眞寶前集 卷3> 또, 고시 십구수(古詩十九首) 가운데 “버려두고 그만 말하지 말고, 애써 밥이나 먹자.[棄捐勿復道, 努力加餐飯.]”라는 구절이 있다. <文選 卷29 古詩十九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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