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언駕言, 가언가의언이유소可言可意言而愈疏, 가언망유복嘉言罔攸伏, 가엄家嚴

가언[駕言] 수레를 타고 행차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 곧 상대방의 행차를 이른다. ‘()’은 어조사이다.

가언[嘉言] 좋은 말. 훌륭한 말, 좋은 말.

가언가의 언이유소[可言可意 言而愈疏] 언어로 표현하고 뜻으로 추측할 수는 있을 것이나 말로 표현하면 할수록 더욱더 진실에서 멀어지게 됨을 이른다. 장자(莊子) 칙양(則陽)명칭이 있고 실질이 있으면 이것은 사물이 존재하는 현상에 지나지 않게 되고, 명칭도 없고 실질도 없으면 사물이 공허함에 떨어지고 마니 언어로 표현하고 뜻으로 추측할 수는 있을 것이나 말로 표현하면 할수록 더욱더 진실에서 멀어지게 될 것이다.[有名有實 是物之居 無名無實 在物之虛 可言可意 言而愈疏]”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가언망유복[嘉言罔攸伏]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진실로 이와 같다면 아름다운 말이 숨겨지는 바가 없으며, 들판에는 버려진 현자가 없어서 만방이 다 편안할 것이다.[允若茲, 嘉言罔攸伏, 野無遺賢, 萬邦咸寧.]”라고 하였다.

가언사아우[駕言寫我憂] 시경(詩經) 죽간(竹竿)의 끝 장에 말을 타고 놀아 나의 근심을 쏟아 볼까.[駕言出遊 以寫我憂]”라는 표현이 나온다.

가언선행[嘉言善行] 아름다운 말과 착한 행실을 이른다.

가언이간로[假言而姦露] 거짓으로 한 말에 간사함이 폭로되다. 위서(魏書) 이숭전(李崇傳)이숭(李崇)이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었는데, 이에 앞서 수춘현(壽春縣) 사람 구태(苟泰)에게 세 살 난 아들이 있었으나 도적을 만나 잃어버리고 몇 년간 있는 곳을 모르다가 나중에 같은 현() 사람 조봉백(趙奉伯)의 집에 있는 것을 보고 구태(苟泰)가 장계로 고하였으나, 저마다 자기 아들이라고 우기는데다 모두 다 이웃들의 증언도 있으므로 군현(郡縣)에서도 판단할 수가 없었다. 이숭은 말하기를 이 일은 알기가 쉽다.’고 하더니 두 아비와 아들을 각각 다른 곳에 머물게 하고 수십 일 동안 오가지 못하게 하였다. 그런 다음 사람을 보내어 그들에게 알리기를 그대의 아이가 질환을 만나 이전에 이미 갑자기 죽어버렸다.’고 하였다. 구태는 이 말을 듣더니 그만 크게 소리 내어 울며 슬픔을 이기지 못하였으나, 봉백은 탄식할 뿐 특별히 애통해하는 기색이 없으므로, 이숭은 이를 살펴 알아본 다음 곧 아이를 구태에게 돌려주었다.”고 하였다.

가엄[家嚴] 남에게 살아 계신 자신의 아버지를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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