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거剛車, 강거국康居國, 강거망소綱擧網疏, 강거목장기정사리綱擧目張紀整絲理

강거[剛車] 강거는 무강거(武剛車)인데, 고대 전차의 이름이다. 사기(史記) 111 위장군표기열전(衛將軍驃騎列傳)이때 대장군(大將軍) 위청(衛靑)이 뚜껑이 있어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전쟁용 수레인 무강거(武剛車)로 주위를 빙 둘러싸 군영을 만들어 놓고 기마병 5000명을 보내어 흉노(匈奴)와 대적하도록 하였다.[於是大將軍令武剛車自環爲營, 而縱五千騎往當匈奴.]”라고 하였다.

강거[康居] 고대의 나라 이름인데, 대월지(大月氏)와 동족이며, 지금의 신강(新疆) 북쪽 경계로부터 아령(俄領중아(中亞)의 지역까지 영유하였다.

강거국[康居國] 시르다리아와 아무다리아 사이의 소그디아나 지방에 있었던 국가이다. 이후 석국(石國: 사마르칸드)으로 불리게 되었다. 소그디아나는 소그드라고 불리는 이란계 민족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이들은 실크로드의 동서교역에 종사한 상인들이기도 하였다.

강거국[康居國] 아랄해 동쪽 시르강 하류의 키르기스 초원에 있었던 터키계() 유목 민족의 작은 나라이다.

강거망소[綱擧網疏] 세목(細目)보다도 대법(大法)에 치중함을 이른다. 진서(晉書) 유송전(劉頌傳)정치를 잘한다는 것은 벼리를 들어 그물망을 성글게 하는 것이다. 벼리를 들면 그물이 넓게 펼쳐지고, 그물망이 성글면 작은 것은 반드시 빠져나가게 된다. 그물을 넓게 펴면 정치가 가혹하지 않게 되니, 이것이 바로 정치의 관건이다.[故善為政者綱舉而網疏, 綱舉則所羅者廣, 網疏則小必漏, 所羅者廣則為政不苛, 此為政之要也.]”라고 하였다.

강거목장 기정사리[綱擧目張 紀整絲理] 벼리를 한 번 들자 만 개의 그물눈이 모두 펴지고, 실마리가 한 번 정돈되자 만 가닥 실이 모두 정리된다[綱一擧而萬目皆張 紀一整而萬絲皆理]. 핵심을 바로잡아야 모든 것이 제대로 정리된다는 의미이다. 회암집(晦庵集) 11 경자응조봉사(庚子應詔封事)이른바 강()이란 그물에 벼리가 있는 것과 같다. 이른바 기()란 실에 실마리가 있는 것과 같다. 그물에 벼리가 없으면 스스로 펼칠 수 없고, 실에 실마리가 없으면 스스로 다스릴 수 없다. 그러므로 한 집안에는 집안의 강기가 있고, 한 나라에는 나라의 강기가 있는 것이다.[夫所謂綱者 猶網之有綱也 所謂紀者 猶絲之有紀也 網無綱則不能以自張 絲無紀則不能以自理 故一家則有一家之綱紀 一國則有一國之綱紀]”라고 하였다. 또한 여씨춘추(呂氏春秋) 이속람(離俗覽) 용민(用民)백성을 부리는 데 기()가 있고 강()이 있으니, 한번 그 기()를 당기면 모든 눈이 일어나고, 한번 그 강()을 당기면 모든 눈이 펴진다.[用民有紀有綱 壹引其紀 萬目皆起 壹引其綱 萬目皆張]”라고 하였다.

강거목장[綱擧目張] 벼리를 들면 작은 구멍은 자연히 펼쳐진다. 대강(大綱)을 들면 세목(細目)도 저절로 명백해 진다는 말이다. 원칙을 들면 세목은 저절로 밝혀진다는 뜻으로, 법령은 헌법을, 아래는 위를, 작은 것은 큰 것을 따르기 마련임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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