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의문복賈誼問鵩, 가의복부賈誼鵩賦, 가의복조賈誼鵩鳥, 가의부인哿矣富人

가의문복[賈誼問鵩] 가의가 올빼미에 물었다는 것은 한() 나라 가의가 장사(長沙)로 좌천되었을 때 스스로 불우함을 탄식하며 복조부(鵩鳥賦)를 지은 것을 말한다.

가의복[賈誼鵩] 사기(史記) 굴원가생열전(屈原賈生列傳)가의가 장사왕 태부를 맡은 지 삼 년째 되던 해 어느 날, 부엉이[] 한 마리가 그의 집으로 날아와 방석 가장자리에 앉았다. 초나라 사람들은 부엉이를 복[]이라고 불렀다. 가의는 원래 장사로 좌천되었던 것인데 장사는 지세가 낮고 기후가 습하여 스스로 수명이 길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슬퍼하며 스스로를 위안하는 복조부(鵩鳥賦)라는 글 한편을 썼는데 정묘년 4월 초여름 경자일이 저물 무렵 부엉이가 나의 집에 날아와 방석 가장자리에 앉으니 그 모습이 매우 한가롭다. 기괴한 새가 내 집으로 오다니 그 까닭이 괴이해서 점복서를 꺼내보니 들새가 방으로 들어오니 주인이 장차 나갈 것이다.라는 점대가 나왔다.’라고 하였다.[賈生爲長沙王太傅三年, 有鴞飛入賈生舍, 止於坐隅. 楚人命鴞曰鵩. 賈生旣以適居長沙, 長沙卑濕, 自以爲壽不得長, 傷悼之, 乃爲賦以自廣. 其辭曰: 單閼之歲兮, 四月孟夏, 庚子日施兮, 鵩集予舍, 止於坐隅, 貌甚閑暇. 異物來集兮, 私怪其故, 發書占之兮, 策言其度. : 野鳥入處兮, 主人將去.]”고 하였다. 이후 가의복(賈誼鵩)이란 말이 뜻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좌절을 많이 겪는 불우한 운명 또는 다른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을 가리키는 전고로 쓰였다.

가의복부[賈誼鵩賦] 가의(賈誼)는 서한(西漢) 낙양(洛陽) 사람이다. 18세 때 하남군수(河南郡守) 오공(吳公)이 그의 명성을 듣고 자기 문하에 두었다가 문제(文帝)에게 천거하여 박사(博士)로 임명되었고 곧 태중대부(太中大夫)로 승진하였다. 정삭(正朔)을 바꾸고 예악(禮樂)을 일으키는 등 개혁을 추진하다가 원로대신 주발(周勃), 관영(灌嬰) 등의 배척으로 인해 장사왕태부(長沙王太傅)로 폄적되었다. 그곳에 있은 지 3년이 되었을 때 흉조(凶鳥)로 알려진 올빼미[]가 가의(賈誼)의 집으로 날아들어와 그가 앉은 자리 한쪽에 내려앉았다. 장사(長沙)는 지대가 낮고 습도가 높은 지역인데 이 올빼미가 날아든 것으로 인해, 자기의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을 짐작하고 복조부(鵩鳥賦)를 지어 서글픈 마음을 달랬다. 복부(鵩賦)는 복조부(鵩鳥賦)의 약칭이다.

가의복조[賈誼鵩鳥] () 나라 가의(賈誼)가 장사(長沙)로 귀양가 있을 때 불길한 새로 여겨지는 올빼미[鵩鳥] 한 마리가 집으로 날아 든 것을 보고는 자신의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을 느끼면서 복조부(鵩鳥賦)를 지은 고사가 있다. <文選 卷13 鵩鳥賦序>

가의부인[哿矣富人] 시경(詩經) 소아(小雅) 정월(正月)부자는 괜찮거니와 의지할 데 없는 사람 가엾다.[哿矣富人 哀此煢獨]”고 하였다. 이 말은 맹자(孟子) 양혜왕 하(梁惠王下), 맹자가 제 선왕(齊宣王)에게 왕정(王政)에 대해 말하기를 늙어서 아내가 없는 이를 환()라이 하고, 늙어서 남편이 없는 이를 과()라 하고, 늙어서 자식이 없는 이를 독()이라 하고, 어려서 부모가 없는 이를 고()라 하니, 이 네 부류는 천하의 곤궁한 백성으로 하소연할 곳이 없는 자들입니다. 문왕(文王)은 정사를 펴고 인을 베푸시되 반드시 이 네 사람들을 우선시하였습니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부자들은 괜찮커니와, 이 곤궁한 이들이 가엾다.’고 하였습니다.[老而無妻曰鰥, 老而無夫曰寡, 老而無子曰獨, 幼而無父曰孤. 此四者, 天下之窮民而無告者. 文王發政施仁, 必先斯四者. 詩云: 哿矣富人, 哀此煢獨.]”라고 한 데서도 나온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