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사賈長沙, 가장주서家獐注書, 가장풍駕長風, 가재家宰

가장사[賈長沙] 한 문제(漢文帝) 때 태중대부(太中大夫)로 있다가 참소를 입어 장사왕 태부(長沙王太傅)로 폄척(貶斥: 다른 사람을 헐뜯어 벼슬을 빼앗고 물리침)되어 나갔던 가의(賈誼)를 가리킨다. 가의는 글을 잘 지었는데, 문제(文帝) 때 박사(博士)가 되어 정삭(正朔)을 고치고, 복색(服色)을 바꾸고, 법도(法度)를 제정하고, 예악(禮樂)을 일으키고자 하였다. 그가 당시 사세를 논한 상소에 ()이 시국을 살펴보건대 통곡할 만한 것이 한 가지요, 눈물을 흘릴 만한 것이 두 가지요, 길게 탄식할 만한 것이 여섯 가지입니다.[臣竊惟事勢, 可為痛哭者一, 可為流涕者二, 可為長太息者六.]”라고 한 구절이 유명하다. 그러나 주발(周勃) 등 당시 대신들의 반대로 장사왕(長沙王) 태부(太傅)로 폄적(貶謫: 관직을 떨어뜨리고 귀양을 보냄)되어 나가면서 상수(湘水)를 건너다가 조굴원부(弔屈原賦)를 지었는데, 그 내용은 대개 자신의 처지를 비유한 것이다. 다시 양 회왕(梁懷王)의 태부로 옮겨졌는데, 양 회왕이 낙마(落馬)하여 죽자, 가의 역시 상심하여 죽으니, 그때 나이가 겨우 33세였다. <史記 卷84 屈原賈生列傳>

가장주서[家獐注書] 개장국 주서. 김안로(金安老)가 개고기를 매우 좋아하였는데, 이팽수(李彭壽)가 늘 살찌고 큰 개를 대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이팽수가 승정원 주서(注書)에 임명되었으므로 사람들이 비루하게 여겨 이렇게 불렀다.

가장집물[家藏什物] 집안의 모든 세간을 말한다.

가장풍[駕長風] 몸이 바람에 실린 듯 떠 있는 기분을 이른다. ()는 마차나 가마에 타는 것이다. 주희(朱熹)가 친구 장식(張栻) 등과 축융봉을 유람하고 내려오다 지은 시 술에 취해 축융봉을 내려오며[醉下祝融峯]’내 장풍을 타고 만 리에 오니, 절벽과 층운에 가슴이 트이네. 탁주 세 잔에 호기가 발하여, 낭랑히 시 읊으며 축융봉을 내려오네.[我來萬里駕長風, 絕壑層雲許盪胸. 濁酒三杯豪氣發, 朗吟飛下祝融峯.]”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가재[稼齋] 김창업(金昌業)의 호. 둘째형 창협, 셋째형 창흡과 함께 도학·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숙종 38년에 큰형 창집(昌集)이 사은사(謝恩使)로 청() 나라에 갈 때 따라가서 그곳의 산천(山川관방(關防사관(寺觀서적(書籍기물(器物) 등을 기록하여 돌아왔다. 또 그림에도 뛰어나서 산수화와 인물화를 잘 그렸다.

가재[家財] 집의 재산.

가재[家宰] 청지기. 가장을 대신해서 집안을 돌보는 사람. 수령(守令)의 집에 딸려 그 집안 일을 맡아 돌보는 사람. 조선 시대 한 집안에 소속되어 그 집안의 일들을 주관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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