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쇄枷鎖, 가수嘉樹, 가수賈收, 가수佳手, 가수假守, 가수家數

가쇄[枷鎖] 예전에, 죄인의 목에 칼(항쇄)을 씌우고 발목에 차꼬(족쇄)를 채우는 일을 이르던 말이다.

가쇄[枷鎖] 형구(刑具)의 한 종류인데, ()는 죄인의 목에 씌우는 나무칼이고 쇄()는 손목에 채우는 쇠사슬이다.

가수[嘉樹] 가수는 좋은 나무란 뜻으로, 춘추 시대 진()나라 한선자(韓宣子) 즉 한기(韓起)가 노()나라에 사신으로 왔을 때, 계무자(季武子) 즉 계손숙(季孫宿)이 자기 집에서 주연을 베풀었는데, 그 집에 있는 아름다운 나무[嘉樹]를 보고 한기가 칭찬하니, 계손숙이 그 나무를 잘 길러서 각궁(角弓)의 시를 노래해 준 은정을 잊지 않겠[宿敢不封殖此樹以無忘角弓]면서 감당(甘棠)의 시를 노래한 고사가 전한다. <春秋左氏傳 昭公2>

가수[嘉樹] 가수는 황천(皇天) 후토(后土) 즉 천지(天地)가 내 놓은 나무 중에 특히 멋있는 나무라는 뜻의 후황가수(后皇嘉樹)의 준말로, 귤나무를 가리킨다. 전국 시대 초나라 굴원(屈原)이 지은 구장(九章) 중 귤송(橘頌)의 첫머리에 후황의 가수인 귤나무가 남쪽의 이 땅을 사모해 찾아왔네.[后皇嘉樹橘徠服兮]”라는 말이 나오고, 맨 마지막에 나이는 비록 어려도, 어른으로 본받을 만하고, 행실은 백이와 견줄 만해서, 표상으로 삼을 만하네.[年歲雖少 可師長兮 行比伯夷 置以爲像兮]”라는 말이 나온다.

가수[賈收] 북송(北宋)의 시인으로 자는 운로(耘老)이고 호주(湖州) 오정(烏程) 사람이다. 술을 좋아했고 초계(苕溪)에 은거하며 부휘(浮暉)란 이름을 가진 수상누각에서 지냈다. 이상(李常)과 소식(蘇軾)이 희녕(熙寧)과 원풍(元豊) 연간에 전후로 호주(湖州)와 항주(杭州) 지주로 그와 시를 주고받았는데, 가수의 살림이 어려운 것을 걱정한 소식이 여러 번 그림을 그려 보내주었고, 부휘각 벽에도 그림을 남겼다고 전한다. 소식이 떠난 뒤 회소정(懷蘇亭)을 지었고 회소집(懷蘇集)이란 시집을 남겼다.

가수[佳手] 양서(梁書) 유견오전(庾肩吾傳)에서 () 간문제(簡文帝)는 여상동왕서(與湘東王書)에서 장사간(張士簡)의 부()와 주승일(周升逸)의 변() 역시 참으로 훌륭한 솜씨[佳手]여서, 다시 만나기 어렵다.’라 하였다.”라고 했다. 안씨가훈(顔氏家訓) 19 잡예편(雜藝篇) 8에서 열에 예닐곱만 맞혀도 상수(上手)로 여긴다.”라 하였는데, 상수(上手)’도 이와 같은 뜻이다.

가수[假守] 전시(戰時)에 조정에서 정식으로 임명하기 전에 임시로 삼은 수령을 가리킨다.

가수[家數] 학문이나 기예로 일가를 이룸을 이른다.

가수[嘉樹] 현 경상남도 합천군 삼가면의 옛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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