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坎離, 감리蚶蜊, 감리인신坎離寅申, 감리환坎離丸, 감린感麟

감리[坎離] 감리는 북방 수(北方水)와 남방 화(南方火)를 말한 것으로서, 도가(道家)의 연단법(煉丹法)에 자주 사용되는 용어이다.

감리[坎離] 감리는 수화(水火) 또는 음양(陰陽)을 상징한다. ()은 복희팔괘(伏羲八卦) 감중련(坎中連)이고, ()는 이허중(離虛中)으로 물과 불, 달과 해가 된다.

감리[蚶蜊] 새꼬막조개. 감리(蚶蜊)는 맛좋은 큰 조개이다. 당 헌종(唐憲宗) 때 화주 자사(華州刺史)로 있던 공규가 명주(明州)에서 해마다 바치는 담채(淡菜)와 감리를 바다에서 경사(京師)까지 운송하느라 수많은 사람을 고생시킨다고 상소하여 없앤 일이 당서(唐書) 163 공규전(孔戣傳)에 보인다. , 어비역대통감집람(御批歷代通鑑輯覽) 60공규(孔戣)를 영남절도사(嶺南節度使)로 삼았다. 이보다 앞서 명주(明州)에서 해마다 새꼬막조개[蚶蜊]를 바쳤는데, 수로와 육로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때 화주자사(華州刺史) 공규가 그 폐단을 아뢰어 혁파하였다. 이때에 이르러 영남 절도사를 간택할 때 재상이 몇 사람을 추천하였으나 상()이 모두 쓰지 않고 말하기를 전일에 새꼬막조개의 진상에 대해 간한 사람이 쓸 만하다.’ 하고 공규를 영남 절도사로 삼았다.”라고 하였다.

감리인신[坎離寅申] 감괘(坎卦)와 이괘(離卦)가 각각 신()과 인()에 해당한다는 학설을 말한다. 소옹(邵雍)은 그의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에서 이와 감은 음과 양의 경계가 된다. 그러므로 이는 인에 해당하고 감은 신에 해당한다.[離坎 陰陽之限也 故離當寅 坎當申]”라고 하였다.

감리환[坎離丸] 허로(虛勞)를 치료하는 처방이다. 흑두(黑豆대조(大棗)로 구성된다.

감린[感麟] 기린에 대한 감회. 두예(杜預)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서문(序文)에 춘추(春秋)의 마지막 기사에 저술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춘추가 완성되자 기린이 나왔다는 선유의 말은 요망하기 그지없고, 또 경문을 중니졸까지 늘인 것도 사실을 왜곡한 것에 가깝다. 공양전에 의하면 춘추의 경문(經文)획린에서 끝났고, 좌전에서도 소주역(小邾射)을 세 반인(叛人)의 숫자에 넣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공자가 기린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서 춘추를 지었다고 생각하며, ‘획린을 계기로 춘추의 저술을 시작하였으니 획린에서 서술을 마치는 것이 사실에 맞는다고 생각한다.[先儒以為制作三年 文成致麟 既已妖妄 又引經以至仲尼卒 亦又近誣 據公羊 經止獲麟 而左氏小邾射不在三叛之數 故余以為感麟而作 作起獲麟 則文止於所起 為得其實]”고 기술하고 있다. 춘추본의(春秋本義)에서도 춘추는 기린을 보고 느낀 점이 있어서 지으신 것이다. 그러나 기린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춘추는 반드시 지었을 것이니, 춘추에 대한 뜻은 공자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한 가지 일로 말미암아서 느낀 바가 있어 지은 것인 까닭에 그 책의 완성도 이 일로 끝내야 하니 진실로 반드시 발단된 것이 있기 때문이다.[春秋感麟而作 然麟不出 春秋亦必作 孔子之意 葢有素矣 因是一事則有感而作 故其書之成則以此終 固必有發端者然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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