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진보可以進步, 가이천형可以踐形, 가이출알假以出謁, 가이탁육척지고可以托六尺之孤

가이주인지급[可以周人之急] 남의 위급함을 도와줄 수 있음. 격몽요결(擊蒙要訣)중국에는 각 읍의 수령(守令)에게 사봉(私俸)이 있기 때문에 그 여유를 남겼다가 남의 급한 사정을 보조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수령에게 별도로 사봉이 없고 그저 공곡(公穀)으로 일상의 비용을 지출한다. 만일 사사로이 남에게 주려면 다소를 막론하고 모두 죄가 되고, 심하면 뇌물을 준 죄로 다스리고 받은 자 역시 그러하니, 선비로서 수령이 주는 것을 받으면 이것은 금제(禁制)를 범하는 것이다.[中朝則列邑之宰有私俸. 故推其餘, 可以周人之急矣. 我國則守令別無私俸, 只以公穀, 應日用之需, 而若私與他人, 則不論多少, 皆有罪譴, 甚則至於犯贓, 受者亦然, 爲士而受守令之饋, 則是乃犯禁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가이진보[可以進步] 진보할 수 있음. 가이(可以)는 유이(有以)와 같이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격몽요결(擊蒙要訣)배우는 자는 항상 이 마음을 보존하여 사물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이치를 궁리하여 선()을 밝힌 연후에야 마땅히 행해야 할 도()가 뚜렷하게 앞에 있어 진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도에 들어가는 데 이치를 궁구하는 것보다 더 먼저 할 것이 없으며, 이치를 궁구하는 데 있어 독서(讀書)를 하는 것보다 먼저 할 것이 없으니, 성현(聖賢)의 마음을 쓴 자취와 본받을 선()과 경계할 악()이 모두 책에 있기 때문이다.[學者常存此心, 不被事物所勝. 而必須窮理明善, 然後當行之道, 曉然在前, 可以進步. 故入道莫先於窮理, 窮理莫先乎讀書, 以聖賢用心之迹及善惡之可效可戒者, 皆在於書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가이천형[可以踐形] 하늘로부터 받은 형체의 기능을 어김없이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누구나 하늘로부터 형색을 품부받고 태어나는데, 오직 성인의 경지에 오른 사람만이 타고난 형체를 구현할 수 있다.[形色 天性也 惟聖人然後 可以踐形]”라는 말이 나온다.

가이출알[假以出謁] 가례(家禮)의 설차진담복조(設次陳禫服條)장부는 수각·참사·복두에 참포삼과 포로 감싼 각대를 착용하니, 아직 대상을 치르기 전에 임시로 입고 나가서 배알하는 것이다.[丈夫垂脚黲紗㡤頭黲布衫布裹角帶 未大祥間 假以出謁者]”라고 하였는데, 상변통고(常變通攷)의 같은 대목 아래 주()에서 살피건대, 아직 대상을 치르기 전에 단지 나가서 배알할 때만 임시로 착용하는 것이고, 대상에 이르면 비로소 평상복으로 갈아입는다.[按未大祥之間 只於出謁之時 假著之 至於大祥 始常服也]”라고 하였다. <家禮 卷6 喪禮3 設次陳禫服> <常變通攷 卷20 喪禮 設次陳禫服>

가이탁육척지고 기백리지명[可以托六尺之孤 寄百里之命] 아주 군자다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증자가 말하기를 “6척의 어린 임금을 맡길 만하고 100리의 명()을 부탁할 만하며 대절(大節)에 임해서 그 절개를 빼앗을 수 없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군자다운 사람이다.[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라고 하였다. <論語 泰伯> 키가 6척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어린 군주를 맡길 수 있고, 백리(百里:諸侯國제후국)의 명령[國政국정]을 부탁할 수 있다는 뜻으로, 재주와 지혜가 있고 또한 믿을 만한 인물을 가리킨다. 옛날 주척(周尺)은 길이가 짧아 육척지고(六尺之孤)는 키가 작은 동자를 이르는 말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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