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남을녀甲男乙女, 갑두甲頭, 갑람甲覽, 갑령甲令, 갑리명匣裏鳴, 갑리용호匣裏龍號, 갑명웅검匣鳴雄劍

갑남을녀[甲男乙女] ()이라는 남자(男子)()이라는 여자(女子)라는 뜻으로, 신분(身分)이나 이름이 높지지 아니한 그저 평범(平凡)한 보통(普通)의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장삼이사(張三李四). 초동급부(樵童汲婦). 필부필부(匹夫匹婦).

갑두[甲頭] 지방자치단체에 있어서의 1백 호()의 우두머리를 이른다. 10가의 장.

갑람[甲覽] 과거 시험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말이다.

갑령[甲令] 조정에서 반포하여 전한 법령을 말한다.

갑론을박[甲論乙駁] 갑이 주장을 펴고 을이 이를 반박함. 서로 논박(論駁). 갑이 논()하면 을이 논박(論駁)한다는 뜻으로, 서로 논란(論難)하고 반박(反駁)함을 이르는 말이다.

갑리명[匣裏鳴] 상대방이 뛰어난 재능을 품고도 세상에 알려지지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상고의 제왕 전욱(顓頊)에게 예영(曳影)이란 검이 있었다. 사방에서 적이 쳐들어올 경우 이 검이 스스로 허공에 뛰어올라 어느 곳을 가리키는데, 그곳을 공격하면 반드시 승리하였다.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이 검이 갑 속에서 늘 울었다 한다. <拾遺記 顓頊>

갑리용[匣裏龍] ()의 장화(張華)가 두성(斗星)과 우성(牛星) 사이에 자기(紫氣)가 뻗치는 것을 보고 뇌환(雷煥)을 통해 석함(石函)에 보관되어 있는 용천(龍泉)과 태아(太阿) 두 자루의 검을 얻었다고 한다. <晉書 卷36 張華列傳>

갑리용호[匣裏龍號] 전욱(顓頊)에게 예영(曳影)이라는 검이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고 갑 속에 넣어두면 용의 울음소리를 냈다고 한다. <拾遺記 顓頊>

갑명웅검[匣鳴雄劍]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펴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한 말이다. 태평어람(太平御覽) 인세설(引世說)왕자 교(王子喬)의 무덤을 도굴했을 때 오직 칼 한 자루만이 들어 있었는데 이를 가져가려 하자 용호(龍虎)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내므로 감히 취하지 못하였다.”라고 하였으며, 이백(李白)의 시 독록편(獨漉篇)에도 벽에 걸린 칼 한 자루 때때로 용의 울음, 코끼리 자르지 못한 채 이끼만 끼어 가는구나.[雄劍挂壁 時時龍鳴 不斷犀象 繡澁苔生]”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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