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독家督, 가돈家豚, 가돈실賈敦實, 가돈이賈敦頤, 가돈정길嘉遯貞吉

가독[家督] 집안일을 감독한다는 뜻에서 맏아들을 이른다. 사기(史記) 41 월왕구천세가(越王句踐世家)집에 맏아들이 있으면 그 집안의 감독(監督)이라 한다.[家有長子曰家督]”고 하였다.

가돈[家豚] 자신의 아들을 일컫는 말. 미련한 아들이란 뜻으로, 남에게 대()하여 자기(自己)의 아들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가돈[嘉遯] 군자가 물러날 때를 당하여 중정(中正)한 도리를 얻어 시의(時宜)에 맞게 그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돈괘(遯卦) 구오(九五) 효사(爻辭)아름다운 은둔이니, 바르므로 길하다.[嘉遯貞吉]”라고 하였다. 이는 출처거취(出處去就)를 중정(中正)한 도리에 맞게 하여 은둔하는 것으로 매우 좋은 은둔이 된다. <周易 遯 九五>

가돈실[賈敦實] 당나라 때 사람이다. 낙주장사(洛州長史)로 있을 때 성품이 매우 관후하고 인자하였으므로 그 고을 사람들이 흠모하여 송덕비(頌德碑)를 세웠다. <唐書 卷197> 당나라 때의 낙양령(洛陽令) 양덕간(楊德幹)이 백성과 아전을 곤장으로 쳐서 죽이는 것으로 위엄 있다는 이름을 얻으니 가돈실(賈敦實)정치의 목표는 사람을 양육함에 있는 것이니 의리상 다독거려 주어야 한다. 살생이 과다하면 정치에 능하다 하더라도 귀하게 여길 것이 없다.[政在養人, 義須存撫, 傷生過多, 雖能不足貴也.]”라고 하자, 양덕간도 위엄을 조금 누그러뜨렸다고 한다.

가돈이[賈敦頤] 원구(寃句) 사람이다. 당 태종(唐太宗) 때 역주자사(歷州刺史영주자사(瀛州刺史낙주자사(洛州刺史) 등을 지냈는데, 청렴결백하고 혜정(惠政)을 베풀었으며, 간활한 일을 잘 적발하였으므로 그를 속이는 사람이 없었다. 책부(册府)에는 가돈이가 기주 자사(冀州刺史)를 지낸 것으로 되어 있다. <唐書 卷197>

가돈정길[嘉遯貞吉] 가둔정길. 출처거취(出處去就)를 중정(中正)한 도리에 맞게 하여 은둔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돈괘(遯卦) 구오(九五)아름다운 은둔이니 정하여 길하니라.[嘉遯貞吉]”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전()에서 구오는 중정이니, 은둔하기를 아름답게 한 자이다. 처함이 중정의 도를 얻어서 때에 맞게 멈추고 행함이 이른바 아름다움이란 것이다. 그러므로 정정하여 길함이 된다.[九五 中正 遯之嘉美者也 處得中正之道 時止時行 乃所謂嘉美也 故爲貞正而吉]”라고 하였다. 역작(易酌)에 의하면, 돈괘(遯卦) 구오(九五)아름다운 은둔이니 정하여 길하니라.[嘉遯貞吉]”라고 한 대문의 주석에 장자방이 적송자를 따라 노닐던 일과 이 업후가 백의로 재상이 된 일 같은 것이 여기에 근사한 것이다.[若張子房之從遊赤松 李鄴侯之白衣宰相 其近之矣]”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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