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 이재무 옛글산책 / 한시소풍 / 하늘구경 · 9/18/2020 감나무 저도 소식이 궁금한 것이다그러기에 사립 쪽으로는 가지도 더 뻗고가을이면 그렁그렁 매달아놓은붉은 눈물바람결에 슬쩍 흔들려도 보는 것이다저를 이곳에 뿌리박게 해 놓고주인은 삼십년을 살다가도망 기차를 탄 것이그새 십오년인데……감나무 저도 안부가 그리운 것이다그러기에 봄이면 새순도담장 너머 쪽부터 내밀어 틔워 보는 것이다- 이재무 -시집 <몸에 피는 꽃> 창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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