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남풍賈南風, 가낭선賈浪仙, 가낭중賈郞中, 가녀歌女, 가녀향賈女香, 가념可念
❍ 가남풍[賈南風] 진(晉)나라 평양(平陽) 양릉(襄陵) 사람. 혜제(惠帝)의 황후로, 가규(賈逵)의 손녀고 가충(賈充)의 딸이다. 혜제가 즉위하자 황후가 되었다. 태후(太后)의 아버지 양준(楊駿)이 정치를 보좌했다. 영평(永平) 원년 초왕(楚王) 사마위(司馬瑋)를 시켜 양준을 살해하고 여남왕(汝南王) 사마량(司馬亮)으로 태재(太宰)를 삼았다. 조서(詔書)를 고쳐 사마위로 하여금 사마량을 죽이게 하고, 얼마 뒤 사마위도 살해했다. 황음방자(荒淫放恣)했고, 투기가 심한데다 음탕했다고 한다. 10년 동안 권력을 휘둘렀는데, 민회태자(愍懷太子) 사마휼(司馬遹)을 죽여 민심이 등을 돌리게 되었다. 조왕(趙王) 사마륜(司馬倫)에게 살해당했다.
❍ 가납[嘉納] 남의 말을 쾌히 받아들임을 이른다.
❍ 가납[加納] 조세나 공물(貢物), 환곡(還穀) 등을 정해진 수량보다 더 바치는 것을 말한다.
❍ 가낭선[賈浪仙] 당대(唐代)의 시인 가도(賈島)를 가리키는데 낭선(浪仙)은 그의 자이다. 처음에 중이 되어 호를 무본(無本)이라고 하였다. 뒤에 환속해서 진사가 되어 장강주부(長江主簿)를 지내기도 하였지만 평생을 빈한(貧寒)하게 보냈다. 퇴고(推敲)라는 말의 유래가 된 유명한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소식(蘇軾)이 제유자옥문(祭柳子玉文)에서 당(唐)나라 사람의 시풍을 논하면서 “맹교(孟郊)의 시격은 청한하고, 가도(賈島)의 시격은 수척하다.”라는 뜻으로 언급한 ‘교한도수(郊寒島瘦)’의 평이 유명한데, 교한도수(郊寒島瘦)라는 말은 두 사람의 시풍을 일컫는 말로 사용하지만, 그러한 시풍이 생활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어서 그들의 삶을 이야기할 때도 사용한다.
❍ 가낭중[賈郞中] 이름은 유약(維鑰)이고, 자는 무경(無扃), 호는 지백(知白)이며, 명나라 직례성(直隷省) 순천부(順天府) 준화현(遵化縣) 사람이다. 흠차사험군공 병부무선청 이사주사(欽差査驗軍功兵部武選淸吏司主事)로 1593년(선조26) 3월에 우리나라에 와 의주(義州)에서 군공을 조사하고 안주(安州)에서 군대를 위로한 뒤 바로 돌아갔다. 1599년 4월에 원임 낭중(原任郞中)으로 경리(經理) 만세덕(萬世德)을 보좌하여 재차 왔다가 1600년 7월에 돌아갔다.
❍ 가녀[歌女] 가녀는 지렁이의 별칭이다. 고금주(古今注) 어충(魚蟲)에 “구인(蚯蚓: 지렁이)은 완선(蜿蟺)이라고도 하고, 곡선(曲蟺)이라고도 하는데, 땅속에서 길게 울기를 잘하므로 강동(江東)지방에서는 그것을 가녀(歌女)라고 부르며, 혹은 명체(鳴砌: 음체吟砌)라고도 한다.[蚯蚓, 一名蜿蟺, 一名曲蟺, 善長吟於地中, 江東謂之歌女, 或謂之鳴砌.]”라고 하였고,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지렁이는 위로 마른 흙덩이를 먹고 아래로 황천을 마신다.[夫蚓 上食槁壤 下飮黃泉]”라고 하였다.
❍ 가녀향[賈女香] 진서(晉書) 가충전(賈充傳)에 서진(西晉)의 개국공신 가충(賈充)의 딸이 부친의 손님으로 집에 온 미남자 한수(韓壽)와 사랑에 빠진 이후 부친이 황제에게 선물로 받은 타국에서 공물로 바친 귀한 향(香)을 훔쳐 한수에게 줬는데, 궁에 들어간 가충이 한수에게서 자신이 아는 향기를 맡은 뒤 남몰래 사정을 알아보고 딸을 한수와 혼인시켰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이후 향기가 짙고 특이한 향(香)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 가념[可念] 가련하다. 사랑스럽다. 두보(杜甫)의 제정십팔저작장고거(題鄭十八著作丈故居)에 “사랑스러워라 이 노인은 바른 도를 간직했기에, 새 나라에서 가벼운 형벌 내린 은택을 입도다.[可念此翁懷直道 也霑新國用輕刑]”라고 한 데서 보이고, 한유(韓愈)의 전중소감마군묘지명(殿中少監馬君墓誌銘)에 “눈썹과 눈은 그림 같고 머리털은 칠흑 같으며 피부는 옥설과 같아 사랑스러웠다.[眉眼如畫 髮漆黑 肌肉玉雪可念]”라고 한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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