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맹柯會盟, 가회비동葭灰飛動, 가회선자지葭灰先自知, 가회지맹柯會之盟, 가효佳肴

가회맹[柯會盟] ()에서의 회맹(會盟). 제환공 5, 기원전 681년에 환공이 노나라를 공격하자 노나라가 조말(曹沫)을 장수로 세웠으나 세 번 싸워 세 번 모두 패했다. 노장공이 노나라의 성읍을 바치며 강화를 청하자 환공이 허락하여 가() 땅에서 회맹을 행했다. ()는 지금의 산동성 동아현(東阿縣) 서남이다. 이윽고 회맹의 날이 되자 비수를 가슴에 품은 조말이 단상에 올라 제환공을 위협하여 제나라가 탈취해 간 노나라의 땅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조말의 위협에 어쩔 수 없이 약속한 제환공은 약속을 파기하고 조말을 살해하려고 했다. 그때 관중이 나서서 약속을 파기하고 조말을 죽이는 일은 일시적으로 통쾌한 일이지만 제후들로부터 신의를 잃어 천하를 잃는 큰일이라고 설득해서 조말에게 한 약속을 모두 지키도록 했다. 제후들이 듣고 제나라를 믿고 따랐다. <刺客列傳>

가회비동[葭灰飛動] 가회(葭灰)는 가부(葭莩)의 재를 말하는데, 가부는 갈대 속의 엷은 막()을 이룬 것이다. 후기(候氣)의 법칙에 의하며, 밀실(密室) 안의 나무 탁자 위에다 십이율관(十二律管)을 각기 그 방위에 맞게 안치하고, 율관 속에는 각각 갈대 재를 채워서, 어느 기후가 이를 때마다 해당 율관의 재가 비동하는 것을 가지고 기후를 점치는데, 예를 들면 동지절(冬至節)이 이르렀을 경우에는 황종관(黃鍾管)의 갈대 재가 비동한다는 것 등이다.

가회선자지[葭灰先自知] ()의 기운이 동하는 것이 지극히 은미하지만 황종(黃鍾)에 그 조짐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음률(音律)을 재는 기구인 황종을 땅에다 세워서 묻고 그 관 속에다가 갈대 재를 채워서 흰 천을 덮어 둔 다음, 밤중에 동지 기운이 올라와 재가 천에 올라붙는 것을 보아서 정확한 음률을 가늠한다.

가회시처빈횡삭[歌懷是處頻橫槊] 회포 노래하는 곳에선 자주 창을 옆에 낀다는 말이다. 삼국(三國) 시대 위() 나라의 조조(曹操)가 진중(陣中)의 마상(馬上)에서 창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고서 시가를 읊어 풍류를 부렸던 데서 온 말이다. 횡삭(橫槊)은 횡삭부시(橫槊賦詩)의 준말이다. 마상에서 창을 가로로 비껴들고 시를 짓는다는 말로, 진중(陣中)에서 시가를 읊는 풍류를 즐긴다는 뜻이다. 남제서(南齊書) 28과 남사(南史) 25의 원영조열전(垣榮祖列傳)옛날 조조와 조비가 말을 타고서는 창을 비껴들고 말에서 내려서는 담론하였으니, 이 정도는 되어야 천하에서 음식을 헛되이 먹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여러분은 자기를 지킬 기량이 없으니, 개나 양과 다를 것이 뭐가 있겠는가.[昔曹操曹丕上馬橫槊 下馬談論 此於天下可不負飮食矣 君輩無自全之伎 何異犬羊乎]”라고 실려 있다.

가회지맹[柯會之盟] 환공(桓公)의 신의(信義). 제후(諸侯) 방백(方伯)에 대한 신의를 말한다. 춘추 시대에 노()나라가 제()나라와 싸워 세 번이나 패했으나, 제 환공(齊桓公)과 노 장공(魯莊公)이 가()에서 회맹(會盟)을 할 적에, 노나라 장수 조말(曹沫)이 비수를 들고 환공을 위협하자, 노나라가 빼앗긴 땅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환공이 약속을 하고는 그대로 이행하였다. 이 맹약을 조가지맹(曹柯之盟) 혹은 가회지맹(柯會之盟)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장공(莊公) 13년에 환공의 신의가 천하에 드러난 것은 바로 가의 회맹으로부터 비롯된다.[桓公之信著乎天下 自柯之盟始焉]”라고 하였다. 조말(曹沫)은 조귀(曹劌)라고도 한다.

가효[佳肴] 맛이 좋은 술안주. 맛있는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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