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소족취家富疎族聚, 가부신재可不愼哉, 가부우초跏趺牛噍, 가부자假夫子

가부소선실[賈傅召宣室] 선실(宣室)은 한()나라 미앙궁(未央宮) 정전(正殿)의 정실(正室) 이름이고, 가부(賈傅)는 한 문제(漢文帝) 때 장사왕 태부(長沙王太傅)로 좌천되어 나간 가의(賈誼)를 가리킨다. 가의가 일찍이 태중 대부(太中大夫)에 발탁되었다가 뒤에 참소를 입어 장사왕 태부로 폄척되어 나갔다. 그로부터 수년 뒤에 문제가 가의를 몹시 그리워하여 그를 불러들여서 마침내 한밤중에 선실로 불러 놓고 귀신의 근본에 대하여 물으므로, 가의가 그 소이연(所以然)의 까닭을 갖추 아뢰자, 문제가 매우 흥미를 느껴 경청했던 데서 온 말이다. <史記 卷84 賈生列傳>

가부소족취[家富疎族聚] 살림이 부유해지면 소원하게 지내던 친척도 모여든다는 뜻으로, 세상인심의 야박(野薄)함을 이르는 말이다. 신자(愼子)잘 살면 먼 일가도 찾아오고, 못 살면 피붙이 형제도 떠나간다.[家富則疏族聚, 家貧則兄弟離.]”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가부신재[可不愼哉]可不~‘~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의 뜻. 는 감탄형 종결사. 보통 乎哉로 의문사와 겹쳐 쓰는 경우가 많다.

가부우초[跏趺牛噍] 소가 편한 자세로 되새김을 하는 것처럼 화상(和尙)이 소식(素食)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소식(蘇軾)의 진일주가(眞一酒歌)절구를 돌려 빻아서 향기롭게 만들고, 떡으로 쪄 조각을 내 볕에 말려서, 바르게 앉아 소처럼 씹으면 편안하고 상서로워, 입을 놀릴 때마다 입 안에서 침이 고이네.[天旋雷動玉塵香 起溲十裂照坐光 跏趺牛嚼安且詳 動搖天關出瓊漿]”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가부자[假夫子] 가짜 공자(孔子)님이란 뜻으로, 성균관(成均館) 유생(儒生)들 사이에서 다른 사람보다도 지나치게 공부(工夫)에 골몰(汨沒)하거나, 언행(言行)을 성인(聖人)처럼 하는 유생(儒生)을 비꼬던 말이다

가부장제[家父長制] 부계(父系)의 가족(家族) 제도(制度)에 있어서 어머니 대신(代身) 아버지에 따라서 계통을 따지며, 일체(一切) 집안일에 남자(男子)인 가장이 권력(權力)을 가지는 제도(制度)이다. 가장이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안으로는 가족을 지배하고 통솔하며 밖으로는 가족을 대표하는 가족 형태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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