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확駕彍, 가활여감加滑與甘, 가황월假黃鉞, 가황중賈黃中
❍ 가확[駕彍] 당(唐)나라 한유(韓愈)의 송궁문(送窮文)에 “먼지와 바람을 타고서 번개를 앞지르려 한다.[駕塵彍風, 與電爭先.]”라고 하였다. <古文眞寶後集 卷3 送窮文> 가(駕)는 배가 물결을 타고 바람이 겨드랑이를 탄다는 뜻과 같다. 확(彍)은 음이 확(廓)이고 ‘활을 당긴다[張弩]’는 뜻이다. 바람을 타고 빨리 간다는 것이니, 귀신이 빨리 가는 모양을 말한다.
❍ 가활여감[加滑與甘] 예기(禮記) 경문(經文)에 “오미(五味)와 육화(六和)와 열두 달의 음식이 돌아가며 서로 본바탕이 된다.[五味·六和·十二食, 還相爲質也.]”라고 하였는데, 예기(禮記) 집설(集說)에 “신 것, 쓴 것, 매운 것, 짠 것에 부드럽게 하는 것과 단 것을 더하면 이것이 오미(五味), 육화(六和)이다. 십이식(十二食)은 열두 달의 음식이다. ‘돌아가며 서로 본바탕이 된다’는 것은 예컨대 봄 석 달은 신 것을 본바탕으로 삼고, 여름 석 달은 쓴 것으로 본바탕을 삼아서 육화가 모두 서로 쓰임이 되는 것이다.[酸苦辛鹹, 加滑與甘, 是五味六和也. 十二食, 十二月之所食也. 還相爲質者, 如春三月, 以酸爲質, 夏三月, 以苦爲質, 而六和皆相爲用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가황월[假黃鉞]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에 지위와 권세가 높은 대신(大臣)이 출정(出征)할 경우 왕왕 가황월(假黃鉞)이라는 칭호를 가하였으니, 곧 황제(皇帝)를 대신하여 친정(親征)하는 뜻을 표시한 것이다. 호삼성(胡三省)의 주(注)에 “황월(黃鉞)은 천자(天子)의 기물이니, 신하가 제멋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가(假)라고 한 것이다.[黃鉞 天子之器 非人臣所得專用 故曰假]”라고 하였다.
❍ 가황중[賈黃中] 가황중(賈黃中)은 송(宋)나라 태조(太祖)·태종(太宗) 때, 창주(滄州) 사람으로 자는 와민(媧民)이다. 6세에 동자과(童子科), 15세에 진사(進士)가 된 신동으로, 전고(典故)에 밝았으며, 벼슬은 태종(太宗) 때 승주지주(昇州知州)를 거쳐 참지정사(參知政事), 예부시랑(禮部侍郞)에까지 올랐다. 산당사고(山堂肆考) 권108 지대각사(知臺閣事)에 “가황중(賈黃中)은 7세에 신동급제(神童及第)가 되었다.”라고 보인다. 문집 30권이 있다. <宋史 卷265 賈黄中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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