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고諫鼓, 간고幹蠱, 간고簡古, 간고방목諫鼓謗木, 간고지자幹蠱之子

간고[幹蠱] 간고(幹蠱)는 간부지고(幹父之蠱)의 준말로, 자식이 부모의 사업을 이어받아 잘 조처하여 바로잡는 것을 뜻한다. 주역(周易) 고괘(蠱卦) 초육(初六) 효사(爻辭)초육은 아버지의 일을 주관함이니, 자식이 있으면 돌아간 아버지가 허물이 없게 된다. 위태롭게 여겨야 끝내 길하리라.[初六, 幹父之蠱, 有子, 考无咎, , 終吉.]”라고 하였는데, 서괘전(序卦傳)()는 일이다.[蠱者事也.]”라고 하였고, 상전(象傳)아버지의 일을 주관한다는 것은 죽은 아버지의 뜻을 계승한다는 것이다.[幹父之蠱, 意承考也.]”라고 하였다. 왕필(王弼)의 주()에서는 아버지의 일을 하되 능히 앞선 자취를 계승하면서 그 일을 맡아 감당해내는 것이다.[幹父之事, 能承先軌, 堪其任者也.]”라고 하였다. 옛사람들은 간고(幹蠱)를 모두 좋은 말로 사용하였다. 전하여 자식이 부친의 뜻을 잘 계승하여 부친이 미처 다 이루지 못한 사업을 발전시켜 완성하는 것을 이른다.

간고[簡古] 간결하고 고아(古雅). 간단하고 소박하면서도 예스럽고 전아함을 말한다.

간고[諫鼓] 감간고(敢諫鼓). 간언(諫言)하려는 사람이 칠 수 있도록 궁문에 설치한 북이다. 관자(管子) 환공문(桓公問)순임금은 간언을 할 깃발을 두어 임금을 어둡지 않게 하였고, 우임금은 간언을 할 때 울릴 북을 두어 사람들이 위에 할 말을 할 수 있게 하였다.[舜有告善之旌, 而主不蔽也. 禹立諫鼓於朝, 而備訊唉]”라고 하였고, 회남자(淮南子) 주술훈(主術訓)에는 요 임금은 임금의 잘못을 누구든지 용기 있게 간언할 수 있도록 북을 달아 두었고, () 임금은 임금의 잘못을 누구든지 비판하는 글을 쓸 수 있게 나무를 세워 두었다.[故堯置敢諫之鼓, 舜立誹謗之木.]”라고 하였다.

간고방목[諫鼓謗木] () 임금과 순() 임금이 각각 설치한 감간고(敢諫鼓)와 비방목(誹謗木)을 가리킨다. 감간고(敢諫鼓)는 간언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조정에 설치한 북이며, 비방목(誹謗木)은 간언을 적어놓도록 교통의 요지에 세운 나무 기둥이다. 대대례(大戴禮) 3권 보전(保傳)옳은 것을 말하는 깃발이 있고, 비방하는 나무가 있으며, 감히 간하는 북이 있었다.[有進善之旗 有誹謗之木 有敢諫之鼓]”는 기록이 있고, 회남자(淮南子) 주술훈(主術訓)() 임금은 감간의 북을 설치하고, () 임금은 비방의 나무를 세웠다.[故堯置敢諫之鼓, 舜立誹謗之木.]”라고 하였다.

간고지자[幹蠱之子] 부모의 부족함을 보상하는 재능 있는 훌륭한 아들이라는 뜻이다. 간고(幹蠱)는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주역(周易) 고괘(蠱卦) 초육(初六)아버지의 일을 주관함이니, 훌륭한 자식이 있으면 아버지가 허물이 없으리라.[幹父之蠱, 有子, 考无咎.]”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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