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찌푸리다/전국책/조책/

위나라의 문후가 조나라의 길을 빌어 중산을 치려고 하였다. 조후가 거절하려고 하자 조리가 말하였다.

잘못하시는 것입니다. 위나라가 중산을 쳐서 이기지 못하면 위나라가 피폐해질 것은 정해진 일입니다. 피폐해지면 조나라는 무게를 더할 것입니다. 위나라가 중산을 함락시켜도 조나라를 넘어서 중산을 유지하지 못할 것은 정한 이치입니다. 군사를 움직이는 것은 위나라이고 영토를 얻는 것은 조나라입니다. 말을 들어주는 것이 상책입니다. 하지만 들어주실 때선뜻 응해 주시면 의심을 사기 쉬우니, 주군께서는 통과시키고서는 얼굴을 찌푸리도록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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魏文侯借道於趙攻中山. 趙侯將不許. 趙利曰: “過矣! 魏攻中山而不能取, 則魏必罷, 罷則趙重. 魏拔中山, 必不能越趙而有中山矣. 是用兵者, 魏也, 而得地者, 趙也. 君不如許之.許之大勸, 彼將知矣利之也, 必輟. 君不如借之道, 而示之不得已. 戰國策 / 趙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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