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호加護, 가호歌壺, 가호枷號, 가호가불가호불가可乎可不可乎不可, 가호빙향嘉好聘享
❍ 가호[歌呼] 노래를 부르다. 큰소리로 시를 읊다. 이사(李斯)의 간축객서(諫逐客書)에 “동이를 치고 질장구를 두드리며 쟁을 타고 넓적다리를 치면서 오오하고 노래를 불러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 진짜 진나라 음악이다.[夫擊瓮叩缶, 彈箏搏髀, 而歌呼嗚嗚快耳目者, 眞秦之聲也.]”라고 하였다. 간축객서(諫逐客書)는 진 시황(秦始皇)이 객경(客卿) 즉 진 나라 출신이 아닌 관리들을 추방하려 하자 이사가 글을 올려 ‘진 나라 사람이 아닌 자는 떠나게 하고, 객경이 된 자는 추방하는[非秦者去 爲客者逐]’ 축객령(逐客令)의 부당함을 지적한 글이다. <史記 卷87 李斯列傳><文選 卷39 上書秦始皇>
❍ 가호[呵護] 막고 지킴. 밖의 방해된 자를 꾸짖어 안을 지킴. 가호(加護).
❍ 가호[加護] 보호하여 줌. 신 또는 부처가 힘을 베풀어 잘 비호(庇護)하여 줌. 가피와 같은 말이다. 불보살(佛菩薩)의 위신력(威神力)과 힘으로써 중생을 돕는 것. 부처님이 자비의 힘으로써 중생을 보호하여 주는 일.
❍ 가호[枷號] 죄인에게 칼을 씌워 대중에게 죄상을 공개하는 것. 죄를 지은 사람의 목에다 칼을 씌우고 죄상을 명시해서 여러 사람이 보도록 하는 것이다.
❍ 가호[歌壺] 진(晉)나라 왕돈(王敦)은 항상 술 마신 후 조조(曹操)의 “늙은 말이 구유에 엎드려 있으나 뜻은 천리 밖에 있네. 열사(烈士)는 모년이지만 장심(壯心)은 그치지 않네.[老驥伏櫪 志在千里 烈士暮年 壯心不已]”라는 시구를 노래하며 쇠로 마음껏 타호(唾壺)를 두들기며 박자로 삼았는데 타호의 가장자리가 모두 부서졌다고 한다. 진서(晉書) 권98 왕돈열전(王敦列傳)에 보인다.
❍ 가호[歌壺] 호쾌한 풍류를 비유한 말이다. 진(晉) 나라 때 왕돈(王敦)이 술이 거나하게 취할 적마다 “늙은 준마는 마구간에 엎드려 있어도 뜻이 천리 밖에 있고, 열사로 늙어도 웅장한 마음이 끊이지 않네.[老驥伏櫪 志在千里 烈士暮年 壯心不已]”라고 노래하면서 여의장(如意杖)으로 타호(唾壺)를 두드린 데서 온 말이다. <世說新語 豪爽>
❍ 가호가 불가호불가[可乎可 不可乎不可] 나에게 가(可)한 것을 가(可)하다고 하고, 나에게 불가(不可)한 것을 불가(不可)하다 함. 세속의 사람들은 본래 하나인 만물을 가(可)와 불가(不可)로 나누어 습관적인 사고와 주관적인 편견에 따라 가(可)와 불가(不可)를 판단한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보인다.
❍ 가호빙향[嘉好聘享] 양주(楊注)에 “가호(嘉好)는 조회(朝會)이다. 정공(定公) 4년 전(傳)에 ‘가호지사(嘉好之事)’를 두주(杜注)에 ‘가호(嘉好)는 조회(朝會)이다.’고 하였다. 빙향(聘享)은 빙문(聘問)과 향연(享宴)이다. 빙문(聘問)에는 반드시 향연(享宴)이 있기 때문에 빙향(聘享) 두 글자를 연서(連書)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春秋左氏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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