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賈勇, 가용과승賈勇誇勝, 가용불녕家用不寧, 가용불수賈用不售, 가용어천하可用於天下

가용[賈勇] 춘추 시대 때 제() 나라의 고고(高固)가 진() 나라의 군진(軍陣)으로 돌입하여 큰 돌로 진 나라 군사를 거꾸러뜨려 사로잡고, 근처에 있는 뽕나무를 뿌리째 뽑아 가지고 돌아오면서 제 나라 군사들을 보고 말하기를 용기가 필요하다면 나의 남은 용기를 사 가라.[欲勇者 賈余餘勇]”라고 하였다. <春秋左傳 成公 2>

가용과승[賈勇誇勝] 용기만 뽐내며 승리를 장담함. 춘추 시대 제()나라 고고(高固)가 진()나라 군진(軍陣)으로 돌입하여 혼자서 휘젓고 돌아온 뒤에 자기 군사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용기가 필요하다면 나의 남은 용기를 팔아 주겠다.[欲勇者, 賈余餘勇.]”라고 소리쳤던 고사가 전한다. <春秋左氏傳 成公2>

가용구삼정[可用九三井] 성군(聖君)의 시대에 다시 등용되어 경국제세(經國濟世)의 뜻을 펼쳐보고 싶다는 말이다. 주역(周易) 정괘(井卦) 구삼(九三)우물을 깨끗이 쳤는데도 먹지를 않으니 내 마음이 슬프다. 물을 길을 수 있어 왕이 현명하면 모두 복을 받으리라.[井渫不食, 爲我心惻. 可用汲, 王明, 並受其福.]”라고 하였다.

가용부[賈勇夫] 춘추 시대 제() 나라 사람 고고(高固)가 진() 나라 군대 속으로 돌진하여 위세를 떨치고 돌아와서는 용맹을 떨치고 싶은 사람이 있거든 나에게 남아 있는 용기를 사 가라.[欲勇者 買余餘勇]”라고 외쳤던 고사가 전한다. <左傳 成公 2>

가용불녕[家用不寧] 홍범(洪範)··일에 때가 바뀜이 없으면 백곡이 풍성하고, 다스려짐이 밝아지고, 준걸스런 백성들이 드러나고, 집이 편안해질 것이다. ··세에 때가 바뀌면 백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다스려짐이 어두워 밝지 못하고, 준걸스런 백성들이 미천해지고, 집이 편안하지 못할 것이다.[歲月日 時無易 百穀用成 乂用明 俊民用章 家用平康 日月歲 時旣易 百穀用不成 乂用昏不明 俊民用微 家用不寧]”라고 하였다.

가용불수[賈用不售] 시경(詩經) 패풍(邶風) 곡풍(谷風)이미 나의 덕을 물리치니, 마치 장사꾼이 물건 팔리지 않는 것과 같구나.[旣阻我德 賈用不售]”라고 하였다.

가용어천하 부족이용천하[可用於天下 不足以用天下] 천하에 쓰일 수는 있을지언정 천하를 부리기에는 부족하다. 은 사역(使役)의 뜻이다. 장자(莊子) 13편 천도(天道)갑자기 형명(刑名)의 일치를 논하고 그에 따른 상벌(賞罰)을 말한다면 이런 사람은 정치의 도구를 앎이 있을 뿐이고 정치의 도를 아는 것이 아니다. 천하에 쓰일 수는 있을지언정 천하를 부리기에는 부족하니 이런 사람들을 일러 변설가(辨說家)나 일부분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驟而語形名賞罰, 此有知治之具, 非知治之道. 可用於天下, 不足以用天下, 此之謂辯士, 一曲之人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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