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정밭에서 옛글산책 / 한시소풍 / 하늘구경 · 9/21/2020 자꾸만 산으로 기어오르는응달진 비탈 자갈밭에는우거진 세월만큼 흰 눈이 쌓여시린 꿩 허기진 발자국 어지러이산 따라 밭으로 내리고 있다. 팔 남매 일궈내신 밭뙈기에도지친 몸 편히 쉬일 한 뼘이 없어먼 곳에 누워 계신 아버지 다시는 괭이 소리 들리지 않을꿩이 놀다간 덤불 밑에는덩굴에서 떨어진 멍가알 하나오도마니 하얀 눈 위에 붉다. - 안상길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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